고린도전서 1장 1절-3절: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
오늘 우리는 고린도전서 1장 1절에서 3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약 성경 263쪽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성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 배경을 알기
성경을 읽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본문의 내용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 내용이 중요하죠. 하지만 그 내용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려면, 그 말씀이 어떤 배경 속에서 쓰여졌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텍스트의 의미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그 텍스트가 나오게 된 콘텍스트(배경)를 알아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여보, 사랑하오"라는 말을 아내에게 남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첫 번째 남자는 출장 중에 아내를 놀라게 하려고 "여보, 사랑하오"라고 쓴 후 떠났습니다. 아내는 그 글을 보고 감격했겠죠. 그러나 그 글은 의례적인 인사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반면 두 번째 남자는 사형수로서 형장에 끌려가기 직전에 "여보, 사랑하오"라는 글을 남깁니다. 내용은 같지만, 이 두 사람의 "사랑"은 그 깊이와 의미가 전혀 다를 것입니다. 첫 번째 남자는 의례적으로, 두 번째 남자는 애절한 마음으로 "사랑하오"라고 쓴 것입니다. 텍스트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그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고린도전서를 이해하려면 고린도 교회가 처한 상황과 바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고린도서가 쓰여진 배경과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본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절: 바울의 사도적 부르심
고린도전서 1장 1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고린도전서 1:1)
현재 번역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원어인 헬라어에서는 "파울로스"라는 이름이 문장의 가장 처음에 옵니다. 원문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부르심을 입은 바울"로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점은 바울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도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의 이름 변화: 사울에서 바울로
바울의 본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이스라엘 첫 번째 왕인 사울과 같아서, 사울 왕이 속한 베냐민 지파 출신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울은 젊을 때 유대교의 핵심 인물이었고, 로마 시민권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오려고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 후 "바울"이라는 이름을 받습니다.
"파울로스"라는 이름은 헬라어로 "멈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이름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능력과 교만을 멈췄다"는 중요한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사울이 자만과 교만에 빠져 살았다면, 바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이끌려 살아가기로 결단한 인물입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바울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 (고린도전서 1:1)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헬라어에서 "하나님의 뜻"을 의미하는 "셀레마토스"는 "소망"이나 "믿음"을 의미하는 동사 "셀로"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은 단순한 계획이나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소망과 믿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처럼 예수님을 대적하던 사람을 부르셔서, 그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울이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게 된 이유이자, 그 부르심의 근본적인 이유였습니다. 바울이 그 부르심을 받기 전에, 이미 하나님은 바울을 "믿고" 부르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믿음에 대한 응답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믿고 부르셨기에,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본질: 하나님의 교회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고린도전서 1:2)
고린도전서 1장 2절에서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표현입니다. "고린도 교회"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교회"라고 부릅니다. 이 표현은 교회가 특정 지역에 속한 단체가 아니라, 전 세계의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임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교회는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그 교회들이 모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체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구체적인 교단이나 교회 이름에 의해 나뉘지 않습니다.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며, 우리가 속한 교회도 그 일부일 뿐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서로 다른 교단이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공동체로서 하나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 바울의 삶에서 배우는 교훈
바울의 삶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는 삶이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자랑과 교만을 멈추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갔습니다. 그가 부르심을 받은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변화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에 인카네이션(육화)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단순히 교회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도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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