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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신앙적인 자녀교육은? | 사무엘상 17장 12-19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주님의교회 연동교회 말씀사경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웃사 사건과 교만

웃사가 하나님의 법계를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취급하며 만인의 앞에서 법계를 잡을 때, 하나님께서 우사를 치셨습니다. 그 사건을 보고 다윗은 분노했죠. 그 분노는 자신에게 무능함을 느꼈던 순간과, 교만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농락한 우사에 대한 분노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장소의 이름을 '베레스 우사'라 명명했습니다. 이 '베레스 우사'는 하나님께서 우사를 치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에서 '우사'라는 단어는 단순히 사람 이름을 나타내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힘'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힘은 항상 외부, 즉 다른 사람에 대한 힘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가 큰 돌을 치우는 것은 나의 힘이지만, 강도를 만났을 때 내가 강도를 제압하는 힘은 우사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웃사가 법계를 붙잡았을 때, 그는 3만 명의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가장 높은 서열의 힘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힘을 교만으로 보셨고, 그로 인해 우사는 치심을 당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할 이유는 이 교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교만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교만을 다루시는 방법을 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만을 자발적으로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살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신앙적 자녀 교육

이제 신앙적인 자녀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자녀 교육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회 교육, 가정 교육, 학교 교육입니다. 저는 오늘 교회 교육과 가정 교육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자녀들이 이미 장성한 분들은 손자나 손녀를 생각하시며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교회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는 최근 쇠퇴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대는 한국 교회 주일학교가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증인이기도 하며, 또 우리가 교회학교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구원투수처럼 교회학교를 중흥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일학교 쇠퇴와 해결 방안

2017년, 예장통합 교단은 2천 교회를 대상으로 주일학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그 규모와 내용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교회학교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그 결과, 일부 교회에서는 주일학교가 아예 없거나, 학생 수가 매우 적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교회에서 어린이가 두 명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학교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교회들이 많다는 점에서 교회학교의 실태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교회학교는 단순히 학생 수가 적은 것이 문제만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교회를 선택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옛날에는 마을에 하나의 교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교회가 아닌 대형 교회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차나 지하철을 타고 교회에 데려다 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교회를 선택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주일학교를 다시 활성화시키려면 교회를 떠난 30~40대가 돌아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30~40대의 교회 재유입

30-40대가 교회를 떠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교회가 시대에 뒤처진 모습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기득권을 지키려 하다 보니, 젊은 세대가 교회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모순과 이율배반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30-40대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세대입니다. 그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는 교회가 세속적인 권력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려면, 그들에게 교회가 진정성 있게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들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자녀들이 교회학교에 다니게 될 것입니다.

 

교회 교육의 질적 향상

또 하나의 문제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공과 교재에 관한 것입니다. 현재 교단에서 제공하는 공과 교재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피드백이 많습니다. 교재의 내용이 성경의 깊은 뜻을 전달하기보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나 영웅담에 가까운 내용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기도원 이야기에서 '용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성경에서는 기도원과 그의 군대를 '용사'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무능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재에서는 이를 '용사'로 묘사하고,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내가 그렇게 용감해야 한다'는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교회 교육은 성경의 본래 뜻을 제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교재 개발과 신앙 교육의 중요성

교재는 단순히 예쁜 그림과 교훈을 담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교회에서는 신앙 교육을 위한 교재를 더욱 신중하게 개발해야 합니다. 교재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신앙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태어난 장면을 그린 그림에서 성모 마리아가 깨끗한 흰옷을 입고 있는 모습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당시 마리아는 가난한 처녀였으며, 먼 거리를 나귀에 태워 이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한 교재가 필요합니다.

 

지식전달이 아닌 교회 교육

교회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어떻게 살아가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 교회가 더욱 바르게 신앙 교육을 해 나가려면, 교회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회의 본질적인 역할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와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바로 세워져야,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신학대학원 시절, 교육 전도사로서의 경험

제가 신대원 2학년 때 영락교회 교육 전도사가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영락교회에서는 교육 전도사들이 수요일에는 의무적으로 교회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아내는 그 날 교회 수요 성경 공부에 참석했습니다. 제 아내는 그날 여성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아이를 안고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성훈아, 지금 예배가 시작되니 하나님 앞에 굴복하는 시간이란다. 이렇게 아이에게 말하며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교회학교와 어린이 신앙 교육

어린이 축구 교실을 만든 차범근 선수의 예를 들며, 어린 시절에 습득한 기술은 어른이 되어서도 몸에 익힐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학교에서 어린아이들에게 하나님께 굴복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평생의 신앙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이 됩니다. 예배 중에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놀 때, 권사님들이 그들을 예쁘다고 하며 사탕을 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나중에 하나님께 굴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육은 바로 하나님 앞에 굴복하는 DNA를 심어주는 시간입니다.

 

교회학교 교사의 전문성 부족

주일학교 교사나 교육 사역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존재합니다. 칼빈이 개혁 교회를 세울 때, 교사나 목사는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이었고, 박사나 교수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교회학교 교사들은 대체로 신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신대원 1학년, 2학년 학생들이 교육 전도사로 부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학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이 교회학교를 맡으면, 교육이 재미 위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을 신앙적으로 양육하려면, 교회학교에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교회학교 전담 목사의 필요성

교회학교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담 목사가 필요합니다. 저는 주님의 교회에서 교회학교 전담 목사님을 두었고, 백주년 기념 교회에서는 교회학교만 담당하는 교장 목사님을 따로 두었습니다. 이는 교회학교가 단지 봉사하는 차원이 아니라, 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사역임을 의미합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를 위한 신앙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회학교 교사로서 자녀들과 다른 아이들을 함께 양육해야 합니다.

 

가정 교육과 신앙 교육

가정에서의 교육은 교회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식탁에서의 대화입니다. 밥을 먹으며 부모의 가치관과 신앙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젊은 부부들이 식당에서 아이에게 전자기기를 주며 대화 없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는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행동입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 중 대화입니다.

 

예수님의 계명과 공생의 중요성

예수님께서 율법 중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라"와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두 계명은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제대로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생의 본질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공생이란,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공평하게 대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공생의 본질: 법, 예절, 물질, 마음

공생의 본질은 첫째로 법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절입니다. 공생을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 있게 대해야 합니다. 셋째로, 물질입니다. 공생하려면 자신의 물질을 나누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물질을 나누며 서로 돕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입니다. 공생은 마음에서 우러나야 합니다. 내가 내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품고 있지 않으면, 진정으로 공생할 수 없습니다.

 

자립과 공생

자립은 공생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자녀들이 자립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레위기와 신명기에서는 자립적인 삶을 살도록 가르칩니다. 공생을 위해서는 자립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자립이란, 단순히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의 역할과 자립 교육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립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녀가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포함한 다양한 삶의 능력을 가르쳐야 합니다. 경제적 자립은 단지 돈을 버는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그 자원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결론: 공생과 자립의 중요성

하나님은 우리가 공생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 공생은 자립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자립적인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도우며, 공평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 주어야 하며, 자녀들은 자립적인 신앙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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