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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전통이란 이름의 우상은? | 사무엘하 6장 1-8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주님의교회 연동교회 말씀사경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석가모니의 무아 사상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의 핵심 사상은 무아입니다. 없을 '무', 나 '아'.

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를 실재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이 착각에서 우리의 생로병사와 모든 고뇌가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존재인데, 이를 깨닫는 순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석가모니는 가르쳤습니다.

석가모니는 죽음에 대해 특별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 시신을 불에 태워 없애라"고 말했습니다. 석가모니는 인생이 무아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시신을 통해서도 가르치고자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시신을 태우고 나면, 그 어떠한 물질적인 존재도 남지 않음을 통해 '무아'의 진리를 전달하려 했던 것입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제자들의 집착

그런데,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후, 제자들은 석가모니의 유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석가모니의 시신을 화장한 후, 그 유해에서 사리(유골의 일부)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승이 무아를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사리라는 물질에 집착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리를 수습하는 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승이 죽을수록 사리가 많이 나온다고 하며, 이는 그 스님이 높은 도덕적 경지에 도달했다는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행위가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맞는 것일까요? 석가모니는 무아를 가르쳤고, 자신의 시신을 태워 없애라고 했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물질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2,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사리 수습이라는 전통은 불교에서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날 누군가가 사리 수습을 중단하자고 한다면, 큰 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과연 석가모니의 진정한 가르침에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힌두교의 신성한 숭배와 우상 숭배

인도 뭄바이에 있는 신전에서 경험한 일을 예로 들어 봅시다. 그곳에는 남성의 생식기 모양을 닮은 큰 돌이 신성시되며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힌두교 신자들은 그 돌에 우유와 물을 부으며 경배하고, 그 물을 핥아 자기 몸에 발랐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정결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다른 신전에서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신전에서 맨발로 들어가며, 신성한 물체를 숭배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발바닥은 점점 더럽혀졌습니다. 이처럼 많은 종교 의식들이 신성한 물체를 숭배하고 있지만, 그 본질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여겨집니다. 종교에서 전통과 의식은 때때로 우상 숭배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전통과 우상 숭배

이와 비슷한 사례는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400년 동안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적적인 사건을 경험하고도 쉽게 불평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출애굽 후, 그들은 홍해의 기적, 하나님이 주신 만나와 물, 그리고 반석에서 흐르는 물 등의 기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불만과 불평을 쏟아내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을 보고도 그 진정한 뜻을 깨닫지 못하고, 때로는 우상 숭배로 빠져들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법궤와 우상 숭배

이스라엘에서 중요한 유물 중 하나인 법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언약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법궤를 마치 부적처럼 여겨서 그 자체가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결국 법궤를 가지고 전쟁에 나섰을 때, 이스라엘은 패배하였고, 법궤는 적군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법궤를 부적으로 여겼지만, 하나님은 법궤를 통해 그들에게 진정한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법궤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의 상징이었으며, 그들이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사용하였기 때문에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된 것입니다.

 

다윗과 법궤의 회복

다윗 왕은 하나님의 법궤를 자신의 왕국으로 가져오고자 했습니다. 그는 법궤를 옮기기 위해 3만 명의 사람들을 동원했으며, 법궤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따르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법궤를 옮기는 데 있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웃사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법궤를 운반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하나님은 그들의 불순종을 경고하셨습니다.

다윗은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며, 법궤를 어떻게 모셔야 할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법궤를 다시 옮기기 위해 정확한 절차를 따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경외심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도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결론: 전통과 우상 숭배의 위험성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전통과 우상 숭배의 위험성을 알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의식이나 전통은 때로 그 본래의 의미를 잃고 물질적이고 형식적인 숭배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신앙과 믿음을 가지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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