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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교회가 새로워진다는 것은? | 야고보서 1장 12-18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주님의교회 연동교회 말씀사경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교회의 세속화와 위기

80년대 한국 교회에서, 목회와 교회 성장은 급격히 확장되었고, 그 규모는 9조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과 방향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오늘날 우리는 교회가 점차 세속화되었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회의 형태가 변한 것을 넘어, 교인들의 삶과 가치관이 세상적 기준으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상 교회는 한번도 진정으로 새로워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새롭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거나 생각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모습

교회는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이나 크고 화려한 예배당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합니다. 만약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자식을 키우고, 교육시키며, 헌금을 하고 예배를 드린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그 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나 헌금은 단지 우리가 좋은 교인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 것인데, 우리가 내는 헌금이 그분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정말 돈이 필요하시다면, 우리가 내는 헌금보다 훨씬 큰 부유한 사람들로도 충분히 구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은 교회의 모습만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밖의 삶, 즉 우리 개개인의 삶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한국의 주요 교단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장통합, 예장합동 등 주요 교단들의 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176만 명 이상의 교인이 감소했고, 그 중 40만 명은 교회를 떠난 사람들입니다. 이 숫자는 단순히 출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라, 아예 교회를 떠난 사람들입니다. 과연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한국에 기독교가 존재할까요?

영국 성공회의 예를 들면, 이미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20년 후에는 그 교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러한 위기를 겪지 않으려면, 교회와 목사들이 더욱 심각하게 반성하고 개혁해야 합니다.

 

교회를 새롭게 하려면

교회를 새롭게 한다는 것은 교회의 형태를 바꾸는 것만이 아닙니다. 교회가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했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례자 요한이 중요한 예로 제시됩니다. 요한은 당시 세상 권력자들과는 달리,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회개와 준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광야에서의 회개와 준비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활동한 이유는, 그가 세상의 것들에 묶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교회와 예배를 외형적으로만 바라보지만, 그 본질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 영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그 중심에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광야 교회와 하나님의 일하심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갔듯이, 오늘날 교회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변화의 시작은 개인에게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회개하고 변화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며, 그 변화가 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새로워지려면, 우리 마음의 광야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우선시하는 교회, 그 교회가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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