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스데반의 설교와 그 배경
오늘은 우리가 지난번에 다룬 사도행전 6장 8절 이하의 내용을 바탕으로, 7장 서론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회당에서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집회 장소인 회당에는 고정된 설교자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회당에 들어온 손님은 언제든지 말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특별히 요청이 있으면 성경을 들고 이야기할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나사렛 회당에 들어갔을 때도 회당장이 이사야서를 들고 예수님에게 말씀을 전할 기회를 준 것처럼, 유대인 회당에서는 종종 이런 방식으로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역시 전도 여행 중에 자주 회당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스데반의 전도 방법: 깊은 통찰력과 직설적인 접근
스데반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들에게 심각한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가장 잘 입증한 전도자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이 가장 약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그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이는 사도들보다도 더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접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의 설교에서는 예수님이 구주로서 부활하셨다고 강조했지만, 스데반은 유대인들이 알고 있는 율법과 성전의 잘못된 해석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그곳에 적용시켰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유대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복음이 거부당하는 결과를 초래했죠. 스데반의 설교를 듣던 유대인들은 이를 참을 수 없어 그를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가 전한 메시지가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은 성령의 충만함과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도전했지만, 그의 메시지는 결국 그들을 더욱 단단히 굳어지게 했습니다.
성령의 지혜와 전도의 지혜
스데반의 메시지는 인간적인 심리를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그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전도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순교라는 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메시지는 훗날 더 큰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스데반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을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직선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전도할 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심리를 고려하여 부드럽게 접근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성령의 충동에 따라 강한 메시지를 전할 필요도 있습니다.
유대인의 선민의식과 잘못된 믿음
스데반의 메시지 중 핵심은 율법과 성전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한 민족이라 자부하며, 그들의 자랑은 바로 율법과 성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그들이 믿고 있는 율법과 성전이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데반은 아브라함과 모세를 예로 들며, 그들이 율법과 성전이 존재하기 전에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은 율법이 있기 전, 성전이 없던 시절에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했으며, 모세 역시 율법을 받기 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교만을 깨닫게 하기 위한 메시지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유대인의 오해
스데반은 또한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단순한 율법의 교사가 아닌, 율법의 완성자로서, 모든 인류를 위한 구세주로서 소개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만을 위한 구주가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구주이며, 회개와 믿음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는 유대인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고,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려고 했지만, 유대인들은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론: 성령의 인도와 지혜를 따르며 전도하기
스데반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우리의 지혜와 인간적인 접근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진정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의 깊은 이해가 필요하며, 그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복음을 전할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발견한 예수를 전하며 그 의미를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복음 전파가 효과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데반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하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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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시리즈] 14강 성령의 지혜 | 사도행전 7장 1-16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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