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감정과 후회
지난 시간에 우리는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에서 지나치게 기분이 들떴던 나머지 큰 실수를 저지른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왕후인 와스디를 폐위시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절대권력을 가진 왕이라 하더라도, 백성들 앞에서 내린 결정은 그 후에 큰 후회를 남기기 마련입니다. 잔치가 끝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왕은 자신이 내린 결단에 대해 점차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에스더서 2장 1절에 “그 후에”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처럼, 왕은 한때 감정에 의해 급히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하며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에 의하면 아하수에로 왕은 아내를 쫓아낸 것에 대해 몹시 후회했으며, 이를 다시 되돌리려 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왕은 이미 자신이 내린 결정에 따라 왕후 폐위를 확정지었기에, 체통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이를 번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감정의 지혜로운 다스림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점은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입니다.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감정이 과도하게 치닫을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감정이 극도로 치솟을 때, 그로 인한 결단은 후회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이 식은 후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감정이 과도하게 폭발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말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후회와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정은 이성을 흐리게 하여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기 때문에,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감정 통제의 중요성
우리는 모두 감정을 경험합니다. 때로는 감정이 폭풍처럼 몰려와 우리를 지배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 분노, 불안, 기쁨 등의 감정은 마치 호수의 물결처럼 잔잔하다가도, 순간적으로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때때로 우리를 흔들고,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범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은 우리가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불행과 후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목사님은 안양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남자는 가뭄으로 고생하던 시골 농부였는데, 이웃과의 작은 갈등에서 감정을 폭발시켜 결국 사람을 죽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20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는 정말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감정의 조절과 신앙
에스더서에서 나타나는 아하수에로 왕의 실수를 보며, 우리는 감정을 잘 조절하고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특히 신앙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성경에서는 “화를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화를 품지 말라” (에베소서 4:26)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 죄로 빠질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사회에서 우리는 스트레스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며, 감정이 폭발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앙을 통해 감정을 잘 다스리고, 성숙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은 우리의 삶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삶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결단과 후회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를 폐위시키고 새로운 왕후를 뽑기로 결심한 것은 그의 감정이 가라앉은 후였습니다. 사실 왕은 제3년째에 와스디를 폐위시킨 후, 몇 년간 감정을 가라앉히고 왕후를 다시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신하들은 왕의 결정을 되돌리는 것을 반대했기에, 아하수에로 왕은 결국 새로운 왕비를 뽑기로 결심합니다. 왕이 새 왕비를 뽑을 때, 에스더가 선택되어 페르시아의 왕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왕후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왕이 군사 원정을 떠난 동안, 여러 해양 전투에서 페르시아 군은 패배하고 왕은 심각한 실의에 빠졌습니다. 왕의 마음을 위로할 방법은 새 왕비를 선택하는 것밖에 없었고, 그렇게 왕비 선발이 진행되었습니다.
에스더의 선택과 준비
에스더는 왕후가 되기 위해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습니다. 그녀는 향수와 다양한 미용 과정 등을 통해 왕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외모와 지혜, 그리고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민족과 종족에 대한 언급은 왕 앞에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녀의 지혜와 겸손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삶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가르치는 대로, 우리는 감정을 절제하고, 이성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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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강해 시리즈] 2강 왕후가 된 에스더 | 에스더 2장 1-18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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