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 3장에서는 중요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 하만은 에스더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이 장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하수에로 왕, 에스더, 그리고 하만입니다. 이 세 인물이 서로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에스더서의 주요 줄거리를 이룹니다. 따라서 에스더서를 읽을 때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만의 등장과 급격한 권력 상승
에스더가 왕후가 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 하만이라는 인물이 갑자기 등장하여 급격히 권력을 얻습니다. 예전 왕정 시대에서는 왕의 마음에 드는 인물이 하루아침에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성경에서도 종종 이러한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셉은 감옥에 있었던 죄수였지만 하루아침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다니엘은 젊은 포로였지만 바벨론의 권력을 쥐게 되었습니다. 하만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왕의 신임을 얻었고, 그로 인해 특별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왕은 하만이 행차할 때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하만이 지나갈 때 왕과 백성 모두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모르드개와 하만의 갈등
하지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의 동료들이 하만에게 절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모르드개는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그는 "나는 유대인이다"라고 답하며 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그 이유를 묻는 동료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하만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모르드개가 유대인임을 알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는 모르드개 개인을 넘어, 유대인 전체를 몰살시키기로 결심하고 음모를 꾸밉니다.
유대인을 향한 하만의 음모
하만은 왕에게 유대인 전체를 전멸시킬 것을 청합니다. 그가 왕에게 유대인을 멸절하자는 이유는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았다는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었지만, 결국 그는 모든 유대인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만의 음모는 왕의 승인을 얻어 실행에 옮겨집니다. 이로 인해 유대인들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모르드개가 절하지 않은 이유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왕이나 신하들에게 절하는 것은 당시 세계에서 일반적인 관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왜 절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신앙에 대한 그의 확고한 믿음 때문입니다. 모르드개는 "나는 유대인이다"라고 말하며, 그가 절할 수 없는 이유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대인은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고 절할 수 있다는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만과 같은 인간에게 절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왕의 명령을 따르는 문제가 아니라, 신앙적인 이유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만과 모르드개의 갈등: 두 세력의 대립
에스더서 3장에서 우리는 두 세력의 대립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믿는 자, 즉 유대인들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즉 하만과 그의 추종자들입니다. 이 대립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예언된 대로,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갈등의 한 예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대인을 없애려고 했지만, 이 대립은 단지 역사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들과 이를 대적하려는 세력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갈등은 성경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으로, 결국 하나님의 승리로 귀결된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모르드개의 신앙적 결단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은 이유는 신앙적 양심에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그는 절대 다른 신에게 절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말한 "나는 유대인이다"라는 말 속에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는 신앙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다니엘에게도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기도하기로 결단했으며, 그로 인해 사자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은 그를 보호하셨습니다. 이런 신앙적 결단은 단순히 외적인 위협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내적인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결론: 신앙 양심과 대립
오늘날 우리도 모르드개와 같은 신앙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도록 유혹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앞에 절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신앙의 양심을 따라 살아가도록 가르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그 앞에 절하는 것을 거부해야 할 이유는 바로 우리의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르드개처럼 "나는 유대인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민족적 정체성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고백입니다.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믿음을 소유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풀버전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