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진정한 의미
제가 교회를 개척하던 20여 년 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부흥'이라는 단어를 숫자와 연결시키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교회가 부흥했다고 하면, 교인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죠. 당시 선배 목사님들과 만나면 흔히 "교회 부흥 좀 했냐?"는 질문을 주고받았습니다. "네, 몇 명 모이느냐"는 질문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이런 양적인 성장이 부흥의 진정한 의미는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부흥은 단순히 숫자나 양적인 성장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부흥의 의미는 '다시 일어나는 것'이라 나와 있습니다. 영어로는 '리바이벌(Revival)'이라고 하는데, 이는 다시 살아나는 것, 회복되는 것을 뜻합니다. 숫자의 증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죠.
부흥의 본질: 하나님 앞에서의 각성
부흥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의 각성입니다. 요나가 그랬듯, 우리가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실제로 하나님과 관계 없는 삶을 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이 명령하신 일을 피하고 도망쳤습니다. 이런 모순된 행동을 하던 요나는 하나님 앞에서의 각성을 통해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인 요나서 3장 3절을 보면, 요나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로 갔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 앞에서의 각성을 경험한 후,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부흥은 단순한 숫자의 증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각성과 내면의 변화입니다.
회개와 부흥: 하나님 마음을 움직이는 회개
부흥은 또한 회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그 결과 하나님이 그들에게 내릴 재앙을 멈추셨습니다. 요나서 3장 10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그들의 회개를 보시고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진정한 부흥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회개'에서 시작됩니다.
이와 같은 회개가 일어나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절박함을 가지고 진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회개는 단순히 입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니느웨 사람들의 경우, 그들은 금식과 굵은 배옷을 입고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이와 같은 회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이며, 그로 인해 부흥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흥의 건강한 믿음: 상호 영향력
부흥이 일어나는 곳에는 상호 영향력이 흐릅니다. 니느웨에서 부흥이 일어난 것처럼, 변화는 백성들로부터 시작되어 왕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고 회개하자, 왕은 이를 받아들여 금식을 선포하고 모든 사람에게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부흥은 한 사람의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순환적인 과정입니다.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교회가 성도에게, 성도가 성도에게 영향을 미치며 부흥은 계속해서 확산됩니다. 부흥은 단 한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결론: 예수 잘 믿는 공동체의 부흥
우리의 목표는 교회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잘 믿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 잘 믿는 가정, 예수 잘 믿는 교회가 될 때 부흥은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요나의 부흥도 그가 하나님 앞에서 각성하고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역사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도 예수 잘 믿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부흥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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