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삶과 육적인 삶의 차이
지난 시간, 우리는 두 명의 여자를 보았습니다. 한 명은 사라였고, 또 한 명은 하갈이었습니다. 그 두 사람의 공통점은 각각 아들 한 명씩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그 아들들을 위해 모성 본능을 발휘하는데 차이가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식을 영적인 사람으로 키우려 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자식을 육적인 기준으로 키우려 했습니다.
영적인 열매와 육적인 열매의 불일치
우리는 지난 시간, 세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영적인 열매와 육적인 열매는 결코 함께 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영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육적인 삶을 내 인생의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의미이고, 육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영적인 삶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본회퍼의 말처럼, 우리가 주님을 만날 때 둘 중 하나는 죽습니다. 내가 죽으면 주님이 나에게 살아 계시고, 내가 살면 내 속에 그리스도가 없는 것입니다. 영적인 열매와 육적인 열매는 결코 함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두 여인을 결별시키셨습니다.
어머니의 영향력
둘째로, 자식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어머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두 여자는 전면에 나서 있었지만, 아버지 아브라함은 뒤에 처져 있었습니다.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아들이지만, 하갈은 아브라함의 집을 떠나 이집트 여자를 며느리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라는 자기 아들을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키웠습니다. 여성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은, 사실 자신이 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바르게 자식을 키우면 그 자식이 세상의 한 부분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부모가 자식을 진리의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새롭게 하는 첫 걸음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
셋째,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몸을 통해서 이스마엘이 먼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을 선택하셨습니다. 나중에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하고, 리브가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하나님은 에서가 아닌 야곱을 선택하셨습니다. 여기서 '왜?'라는 질문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주권에 따라 선택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선택은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이며, 그 앞에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아비멜렉의 고백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 보여줍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백합니다. 아브라함이 거짓을 말하고 사라를 후궁으로 보낸 일, 그리고 아브라함의 기도로 아비멜렉의 아내와 여종들의 태가 열린 일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럼에도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그가 하는 모든 일 속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은 세상 사람들이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신실하게 살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살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고백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진실되게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도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으로서의 삶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심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자식을 낳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거짓된 삶을 버리며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믿음의 모델을 제시하셨고,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조상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거짓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자녀에게 진실된 믿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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