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1. 하나님의 섭리의 사역이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의 섭리의 사역은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활동을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 있게 보존하며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해설.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지속해서 붙잡고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는 것을 말한다(시 119:89-91, 145:15). 또한 그것을 다스리고 계시는 것을 의미한다(시 66:7; 잠 16: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그 만물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것을 의미하며, 더욱이 하나님이 구속을 위해 일하시는데 그리스도께서도 그것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인도하시고 통치하시는 것을 말하며(잠 16:33),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일들을 자신의 계획과 영광에 따라 질서 있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의 대상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장소와 사람과 사건에 미친다. 모든 장소라는 것은 하나님의 손길을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것이다(렘 23:23). 바다 끝에도 하나님이 계신다(시 107:23-24). 요나가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인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사람에게 미친다. 모든 사람 가운데 특별히 경건한 자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돌보신다(벧전 5:7). 하나님은 자신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보존하시고 돌보시는데, 기근 가운데서도 생명을 보존하신다(시 33:18). 그리고 하나님은 성도들의 방패가 되신다. 이는 모든 위험 가운데 돌보시는 것을 의미한다(시 31:7). 그래서 그들의 눈물을 계수하시며(시 56:8), 연약할 때 힘을 주시며(히 11:31), 부족을 채우신다(시 23:4). 하나님은 까마귀를 동원해 엘리야를 먹이셨다(왕상 17:6). 예수님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는 애굽으로 피하게 하셨다(마 2:13).
하나님의 섭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미친다.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며, 새들을 먹이시며, 머리카락도 세시는 하나님이시다(마 10:30).
하나님의 섭리의 성격
하나님의 섭리는 가장 거룩하다(시 145:17). 이것은 이 세상에서 죄인들에게 심판을 행하시는 것으로 나타난다(시 9:16).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의 지극한 지혜로부터 나온다(시 104:24). 그래서 모든 만물을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에 따라 움직이게 하신다(롬 8:28; 시 28:9). 또한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의 한없는 능력으로부터 나온 것이다(단 4:35). 따라서 어떤 누구도 하나님의 의지와 뜻에 저항할 수 없다(단 4:35; 시 135:6). 하나님의 성도는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한다. 더욱이 하나님의 섭리는 비밀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굳게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의 종류들
하나님의 섭리는 통상적(ordinary) 섭리와 비상한(extraordinary) 섭리, 일반적(common) 섭리와 특별(special) 섭리로 구분된다. 통상적 섭리는 처음부터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대로 모든 것을 보존하시는 것이며(호 2:21-22), 비상한 섭리는 자연적 질서를 뛰어넘어 혹은 반대로 일어나는 것이다. 일반적 섭리는 하나님이 자신이 만든 모든 피조물을 예외 없이 돌보시는 것을 말하며(느 9:6; 행 17:28), 특별 섭리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도덕적 다스리심을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죄
하나님은 인생들이 죄를 짓는 것을 제한하시고 금하신다(시 76:10). 때로는 인생들이 죄를 짓는 것을 허용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성경 구절이 있다(행 14:16).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그들의 죄를 용인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조정하셔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앗수르를 일으켜서 이스라엘을 치셨고(사 10:5-7), 요셉의 형들의 악행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보존하시는 일을 하셨다(창 50:20).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의문들
"하나님이 이렇게 자신의 백성을 돌보시는데 때때로 혹은 자주 그분의 백성이 고통을 당하고 비천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의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경건한 백성이 고통을 당하고, 악인들이 득세하고 평안한 삶을 사는 경우에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된다(합 1:12).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성도들에게 약속해 주셨는데 상황이 약속과 반대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왕이 될 것을 약속해 주셨지만 사울은 더욱 그를 죽이려고 했다.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풍랑 가운데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경우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하심과 지혜로우심 가운데 나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다 이해할 수 없기 땜누에 하나님의 섭리에 의문을 갖거나 의심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겸손히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이해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의 의무는 하나님의 섭리에 굴복하며, 섭리를 지켜보는 것이다(시 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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