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3. 우리의 첫 조상은 피조된 지위에 그대로 있었습니까?
답. 우리의 첫 조상은 임의로 자유를 행사하게 되어 하나님께 죄를 지음으로써 피조된 지위에서 타락했습니다.
해설.
자유의지
자유의지란 자신의 뜻에 따라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고, 행하거나 행하지 않을 수 있고, 이것을 행하거나 다른 것을 행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이러한 자유의지는 선을 택할 수도 있고 악을 택할 수도 있다. 사람이 처음 지으심을 받았을 때 자유의지는 선과 악을 택할 수 있는 동시적인 것이었다. 사람의 자유의지는 순종할 수도 있으며, 불순종할 수도 있었다. 하나님이 이렇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은 피조물인 사람이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함으로 영광을 돌리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은 다만 인형극의 인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의 자유의지의 자연적 성향은 선을 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상태에서 변해 죄악에 기울어질 수도 있었다. 사람이 죄의 상태로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자유의지는 부패되었고, 선을 행하는 자유의지의 능력은 완전히 상실되고 말았다.
죄를 지음
아담과 하와는 지으심을 받았을 때 흠이 없는 상태였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순수한 상태로 사람을 만드셨다(전 7:29). 더욱이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능력을 부여받았다. 그 능력은 거룩함과 지식을 포함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죄를 지었다. 인간은 자기의 의지의 결정으로 죄를 지었다. 물론 마귀의 유혹에 설득당했고, 꾐을 받아 죄를 지었다(고후 11:3).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계명에 기꺼이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데, 그것으로부터 떠났다. 여기에서 '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을 의미한다.
죄를 지은 것의 효과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유의지는 죄를 지음으로 이제 선을 택하거나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떠나게 되었다. 죄에 대한 효과로 그들이 누리고 있었던 특권이 거두어지고, 더 이상 거룩함과 지혜와 능력이 없게 되었다. 하나님이 만드신 완전한 상태에서 떠나 이제 죽음과 고통을 맛보는 비참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제 사람의 의지는 선한 것과 거룩한 것이 아닌 육신적인 것과 정욕적인 것과 세상의 것을 더욱 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엡 2:1-2).
더욱이 인간을 유혹했던 마귀는 인간을 자신의 종으로 삼아서 하나님께 대적하고, 인간의 사회를 더욱 하나님을 배제하는 장으로 만들어 가는 전략을 폈다.
회복의 필요성과 가능성
사람은 이처럼 타락해 더 이상 스스로에게 소망이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피조물이 타락했을 때 다시 새로운 언약의 방식으로 인간과 화목해지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아담에게 은혜 언약을 주셨다(창 3:15). 죄를 지어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신 은혜 언약 속에서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스스로 마련하신 것으로서, 자신의 백성에게 또한 약속하신 것이다. 결코 인간이 행위나 공로를 쌓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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