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4. 죄가 무엇입니까?
답. 죄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못한 것과 그 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질문15. 우리의 첫 조상이 피조된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가 무엇입니까?
답. 우리의 첫 조상이 피조된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금지된 열매를 먹은 것입니다.
해설.
죄
도덕법에서는 우리가 행해야 할 의무의 범위를 말하고 있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죄라고 이야기한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법으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못한 것이 죄이며, 하지 말라고 금하신 것을 어기는 것이 죄이다. 하나님의 법은 그분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그리고 선하심을 담고 있기 때문에(롬 7:12) 그 법을 어겨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으며, 어겼다.
원죄는 마귀의 죄로부터 왔다(요일 3:8). 마귀는 첫 번째 죄를 지은 존재로서, 하와를 죄로 유혹해 죄를 범하게 했다. 물론 유혹을 받아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책임이 있다. 그래서 죄는 성질상 악하고, 오염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죄는 인간을 마귀의 형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법의 제정자가 하나님시기 때문에(사 45:23),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죄는 성질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죄의 성질들
성경에서는 죄를 불결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사 30:22). 그래서 죄를 지은 상태를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사 64:6). 죄는 인간의 영혼을 더럽힌다. 그래서 구약의 제사장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죄는 성령을 근심시킨다(엡 4:30). 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남용해 하나님이 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다윗이 압살롬에게 은혜를 베풀었지만, 압살롬은 다윗을 대적했던 것과 같은 이치이다.
죄는 질병과 같아서 온몸을 병들게 하는데, 교만과 정욕과 시기심 같은 것은 온몸을 지배하고 주장해 이성을 마비시키고 마음을 오염시켜 버린다. 따라서 죄는 비이성적인 것으로, 악할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행동들을 발생시킨다. 죄는 고통을 유발한다. 죄는 자신에게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도 고통을 준다. 죄의 효과는 악이다. 그래서 우리의 영예를 망가뜨리고, 영혼의 평화를 빼앗아가 버리며(사 57:21),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죄는 양심에 무거움으로 작용해 짓누르기도 한다. 가룟 유다가 괴로워했던 것도 이런 이유이다. 죄는 모든 문제와 고통을 일으키며 가정과 국가를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죄를 회개하지 않은 것은 최종적으로 정죄를 가져다준다.
무죄의 상태
아담과 하와는 죄가 없는 영광스러운 상태에 있었다. 그들에게는 거룩함이 있는 완전한 지식이 있었다. 아담은 완전히 거룩했으며, 자유롭게 선을 행할 수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알고 있었으며,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하나님께 쉽게 순종할 수 있었다. 아담이 타락하기 전의 자유의지는 유혹을 물리치기에 충분했다. 타락하기 전에는 사람이 세상을 주관했다.
이렇게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만드셨지만 사람은 많은 꾀를 생각해 냈다(전 7:29). 스스로 꾀를 생각해 죄를 지은 것이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이유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은 선악과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다. 다만 사람의 순종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서 그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이었다.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마귀의 유혹
마귀의 유혹은 거짓말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귀는 계속해서 거짓말로 하와를 유혹했다(요 8:44). 마귀가 유혹하기 위해 하와를 먼저 택한 것은 그녀가 유혹에 저항하는 것에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아담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욥이 고난을 받았을 때 그의 아내가 유혹했던 것과 같다(욥 2:9). 마귀는 하와의 믿음을 먼저 약화시키고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했다. 그리고 교만하도록 유혹했다. 결국 하와는 선악과를 먹었고, 자신의 남편에게도 주어서 먹게 했다(딤전 2:14).
아담과 하와의 죄
아담과 하와의 죄는 금지된 열매를 먹은 것이었다. 이들의 죄는 단순히 하나의 죄가 아니라 복합적이며, 많은 죄였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선악과를 먹게 될 경우 반드시 죽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마귀를 하나님보다 더 믿는다는 것이었다.
아담과 하와의 죄는 에덴동산에서 지은 것이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셨으며, 세상을 주관하는 권세를 주셨다. 아담과 하와는 자족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족하지도 않았으며, 감사하지도 않았따. 오히려 마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피조물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두셨지만, 그것에 감사하지 않았다. 선악과의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감각적인 향락에 유혹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다. 불순종했으며,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반역을 행했다. 아담과 하와의 죄는 자신들뿐 아니라 후손까지 사망을 당하게 한 죄였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의 죄는 살인죄에 해당된다. 아담과 하와의 죄는 극악무도한 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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