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6. 아담의 첫 범죄로 모든 인류가 타락했습니까?
답. 하나님이 아담과 맺으신 언약은 아담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의 후손을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보통의 출생법으로 그의 후손이 된 모든 인류는 아담의 첫 범죄 때 그의 안에서 죄를 짓고 그와 함께 타락했습니다.
해설.
아담의 죄가 어떻게 우리의 죄가 되는가?
아담의 죄가 우리에게 전가되었다. 단지 우리가 아담의 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담의 죄는 우리에게 전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부패성이 우리에게 그대로 옮겨졌다. 이는 나병이 옮겨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원죄'라고 부른다. 그래서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시 51:5)라고 고백했던 것이다. 원죄로 인한 사람의 본성을 '옛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어그러진 것이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추한 것이다.
죄의 법
원죄는 죄의 법으로서 힘을 가지고 있다. 법은 모든 자를 묶는다. 죄의 법이 사람을 묶어서 죄를 짓게 만든다(롬 7:23). 죄의 법은 사람으로 죄를 사랑하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든다. 죄는 인간 본래의 순수성을 더럽혔고, 우리의 본성에 독의 근원이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거룩한 것과 의로운 것을 싫어하고 어긋난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죄를 짓는다.
원죄의 성질
원죄는 우주적이다. 원죄는 독으로서, 사람의 모든 부분으로 퍼졌으며 우리의 영혼에 힘을 발휘한다. 원죄는 우리의 지성을 부패시켰다. 우리 마음에 무지가 뒤덮이며 어두워졌다. 그래서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고 오류를 좋아하게 되었다. 원죄는 우리의 마음을 더럽혔다. 마음은 악하게 되었다. 마음 안에 정욕과 불충성하는 것과 위선과 죄악된 욕망이 가득하게 되었다. 심지어 복수심과 같은 잘못된 열정도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의 마음은 미친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마귀는 인간의 마음을 자신의 일터로 삼았다.
원죄는 인간의 의지를 망가뜨렸다. 인간의 의지는 반역하는 것에 종사하게 되었다. 인간의 의지는 거룩한 것과 의로운 것에 반대되는 것을 하며 하나님을 거부한다. 우리의 정서도 잘못되었다. 우리는 죄를 더욱 사랑한다. 자신에게 독이 되는 것을 더욱 사랑하고 좋아한다. 원죄로 인해 머리는 아프고, 간은 부어 있으며, 발은 썩고 있고, 폐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것을 고칠 수 있는 약은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밖에 없다.
원죄를 고칠 수 있는가?
원죄는 구스(에티오피아) 사람의 검은 피부를 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렘 13:23). 원죄의 부패성은 뒤흔들어서 떨어낼 수 없다. 우리의 마음에서 뽑아낼 수도 없다. 원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신앙에 대해서 죽었다. 원죄는 우리 마음에 쓴 뿌리로 작용해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정하게 한다. 유혹을 받으면 정욕이 불 일 듯 일어난다. 노아가 술 취한 것과 욥이 하나님께 불평한 것, 그리고 다윗이 죄를 범한 것도 바로 이러한 원죄의 부패성으로 인한 것이다.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원죄의 부패성
원죄로 인해 부패되고 오염된 심령은 성령의 중생의 역사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죄의 부패성이 신자에게 남아 있다. 그래서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불신앙이 남아 있으며, 때로는 뜨뜻미지근하고, 때로는 교만해지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은혜로 숨 쉬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에 원죄로 인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래서 원죄는 우리 안에 죄를 짓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하고, 죄악으로 달려가게 한다. 바울은 이로 인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4)라고 하며 울부짖었다.
성령의 은혜로 죄를 죽여야 한다
원죄는 이 세상의 삶 가운데 완전하게 고칠 수 없지만, 은혜로써 죄의 힘을 죽여야 한다. 성령으로써 육신을 죽여야 한다(롬 8:13). 물론 "중생 이후에 왜 원죄의 부패성이 남아 있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신자로 겸손하게 하기 위해 원죄의 부패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중생은 단지 출생일 뿐이다. 이를 통해 계속해서 은혜 안에서 자라 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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