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는 1860년 수운 최제우에 의해서 시작된 한국적인 토착 종교이다. 천도교는 천주교를 서학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 1905년 12월 5일에 그 명칭이 바뀌기 전까지는 동학이라고 불렀다. 천도교의 중심 사상은 '시천주'와 '인내천' 사상이다. 유동식은 위의 두 개념을 동일한 것으로 보았으나 윤성범은 별개로 보았다. 유동식은 '사천주'를 '하나님 섬김'으로 보고, '하나님을 지극정성 섬길 때, 하나님께서 그 섬기는 자 안에, 그 섬기는 자는 하나님 안'에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곧 하나님이 된다는 인내천의 개념이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아오던 천하고 가난한 백성이 천도교의 가르침을 만나 인간의 존엄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러한 자각은 동학혁명이나 3.1 독립 운동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천도교의 시작은 매우 부패한 현실이 창도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정치적, 사회적 부정부패는 망국 직전의 총체적 난국의 위기 상황을 느끼게 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수운이 내린 결론은 새로운 종교를 통한 사회 혁신과 '제세안민'이었다. 그의 나이 37세인 1860년 4월 5일에 천령이 그에게 강림하여 계시를 내리고 대도를 주었다. 동학은 그가 포교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국적으로 퍼졌고, 신도는 3,000명에 이르렀다. '인내천', 사천주라는 교리적 매력과 민간 신앙을 이용한 포교 방법의 대중화와 민족적 감정에 호소하는 접근법이 포교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 동학은 곧 박해에 직면하였으니 교리적으로 천주교와 비슷하다는 오해와 민중 선동의 혁명 사상의 위험성 때문이었다. 동학의 지도자들은 1대 최제우 교조부터 2대 최시형, 3대 손병희까지 모두 비폭력, 무저항 사상을 지도 이념에 포함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전봉준은 달랐다. 그는 당시 2대 교주 최시형의 허락도 없이 혁명군을 움직여서 동학란을 일으켰다.
동학의 가장 중심 교리는 [동경대전] '논학문' 편에 21자로 된 본주문이다. 앞부분 8자는 "이제 정성을 다하여 돌아오니 하나님이여 감응하소서"라는 내용이고, 뒷부분은 사천주, 인내천이다. 동학의 교리는 성, 경, 신으로서의 도의 체를 삼고 수심정기로써 수도의 요로 삼고, 포덕광제로써 행도의 용으로 삼는 것이다.
천도교의 신관은 "내유신령"과 "외유기화"이다. 천도교에는 죄사함을 통한 영혼의 구원 개념은 없고 병을 고치고, 복을 빌고 이 땅에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천도교는 불가피하게 사회 혁신이나 혁명을 동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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