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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Christianity

[종교이해] 10. 신도교란 무엇인가?

일본은 "살아 있는 종교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그 수많은 종교들 중에 신도교는 일본의 국가 종교의 성격을 가진다. 일본의 고대 신화와 민담에 연결된 토착 종교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종교이면서 일본인만의 종교이다. 신도(Shinto)는 그 명칭부터가 외래적 차용어로서 중국어 '센따오'(Shentao)에서 차용해 온 말인데, "신들의 길"(the way of gods)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도교는 일본의 오랜 역사를 통해서 외래 종교인 중국의 유교, 도교나 인도의 불교적 요소들이 일본적 성격과 조화를 이루면서 일본의 문화와 전통 속에 녹아 흘러 내려온 종교이면서 일본의 문화 현상의 하나이다. 무라오카 츠네추구는 [일본 신도사]라는 저서에서, "신도교는 역사적으로 고대 신도, 중세 신도, 근세 전기 신도, 근세 후기 신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도교에서는 특정 교조가 없다. 일본 사람들의 혈연적 집단에서 가장, 씨족장 등에 대한 존경이 그들의 사후에 한층 승화되어 가미(신)로 신격화되고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한 데서 시작되었다. '가미'(kami)에는 "탁월한 존재"라는 뜻이 있는데, "조직적인 질서" 또는 "신성한 힘"을 뜻하기도 한다. 가미가 신앙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 가미의 힘, 영혼의 작용이 신앙인의 삶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가장 고대의 역사를 기록한 "고지기"와 "니혼기"에는 일본 고대 창조 신화가 있는데, 이것이 신도의 신들에 대한 가장 오래 된 기록이다. 

 

신도교는 가정신도, 종파신도, 국가신도로 나누어진다. 가정신도는 가정마다 그 가정의 가장 중심이 되는 방의 선반에 가미다나(Kamidana)를 설치한다. 신도 교도인 가족들은 거기에 매일 작은 컵에 차와 쌀을 담아서 바치고 향을 피우고 꽃병에 꽃을 꽂고 , 절을 하고 기도한다. 많은 가정에서는 신사와 함께 부처도 섬기는 것이 가내 신사의 특징이다. 

종파신도는 창립자들과 일정한 교리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교세 확장을 위하여 전도자들을 특별히 훈련시키는 일을 한다. 종파신도의 수는 현재 일본 전국에 142개 종파가 있다. 

 

국가신도는 메이지 황제 때 불교가 차지하고 있던 종교를 신도로 대체해 놓은 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국가 종교로서의 신도는 애국적 의식으로 간주되었고, 정부에서 지원하고 감독하는 국교적인 종교로써 국민을 통합하기 위한 대승적인 종교가 되었다. 국가신도에는 이세의 대신궁, 야스쿠니 신사, 메이지신궁 등 3대 신사가 있다. 

신도에는 태양 여신인 아마데라스 오미 가미를 숭배하고,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순결한 일본 정신을 함양케 하는 세 가지 개념이 있다. 고대 미개 사회에서 형성된 거짓된 신화를 기초로 하고 있는 신도교의 신앙에 젖어 있는 일본은 경제와 과학에서는 선진국이지만 종교에서는 후진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