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감람(나무) / 감람산

감람/-나무(olive/-tree)

올리브나무와 그 열매를 가리킨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전체의 역사를 통해 가장 가치있고 쓸모있는 식물로서 성경에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출 23:11; 27:20; 30:24; 레 24:2; 신 6:11). 원산지는 서아시아, 혹은 가나안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비가 오지 않는 건기가 지속되고, 태양이 강하게 내리 쬐이며 가을에 이슬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잘 자란다. 지중해에 인접한 맨 돌 땅에서 많이 발견되고, 평야에서도 이 나무의 큰 숲을 찾아볼 수 있다(대상 27:28). 야생 감람나무가 2m 정도 자랐을 때 그 줄기를 베고 좋은 감람나무의 가지를 접목시키기도 하나 성장이 매우 느려서 10-14년이 지나야 결실이 시작되고, 30년 이상 지나야 완전한 수확이 얻어진다. 따라서 이 나무가 결싱르 맺는다는 것은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의미하였다. 왜냐하면 약 30년 동안 나무가 적군의 침략으로 인한 손실을 겪지 않아야 결실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결실기의 나무는 5월경에 꽃이 피고 11,12월이 지나서 수확을 거둔다. 수확 뒤에 남는 것은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된다(신 24:20).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대한 시련의 하나로 생각되었다(합 3:17). 이 열매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소금에 절여 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또한 이 열매로부터 기름을 얻기도 하였다(출 27:20). 이 나무의 목재는 여러 가지 색의 나뭇결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견고하여서 다양한 목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왕상 6:23,31-33). 노아의 방주에서 날려 보낸 비둘기가 물고 온 것이 이 나무의 잎이었으며(창 8:11), 요담의 비유 가운데에서 이 나무는 제일 먼저 왕이 될 것을 요청받았다(삿 9:8-9).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전에 이미 이 나무가 그곳에서 자라고 있었다(신 6:11). 바울은 이방인들이 자긍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참감람나무에 돌감람나무를 접목하는 일을 들어 비유하였다(롬 11:17).

 

감람산(Mount of Olives)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약 3.2km 지점에 있는 산으로 북에서 남으로 뻗어 있고, 해발 약 814km의 산이다. 감람나무 숲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산을 감람산이라 부른다. 이 산은 압살롬의 난을 피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갈람산 길로 가던 다윗과의 관련 기사에서 언급되었고(삼하 15:30), 스가랴의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에서도 사용되었다(슥 14:4). 이 산은 특별히 예수와 관련하여서 자주 등장한다. 예수께서는 이 산에서 거룩한 성을 보고 우셨고(눅 19:37,41), 예루살렘 멸망과 세상의 종말에 대하여 말씀하셨다(마 24:3; 막 13:3). 또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이 산에서 조용히 쉬셨다(눅 21:37; 요 8:1). 최후의 만찬 후에 예수께서는 이 산 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고, 거기에서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잡히셨다(마 26:30,36; 막 14:26,32; 눅 22:39; 요 18:1). 또한 이 산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행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