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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거주(지) / 거지 / 거짓(말)

거주/-지(inhabited place)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사는 곳, 또는 그러한 땅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예루살렘 성, 애굽 등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머물러 살던 지역에 관련하여 쓰여졌다(출 12:40; 렘 21:9; 겔 34:13; 행 17:26).

 

거지(beggar)

남에게서 돈이나 음식을 구걸하여 얻어먹고 사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이 단어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으나 '가난한 자'들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신 15:4,7). 율법은 이러한 자들을 위한 규례를 매우 강력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구걸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는 행위로 인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조시대에는 대지주나 부자들의 착취와 횡포로 인해 점차로 거지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신약시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사람이 보편화되었다. 거지는 주로 예수의 사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관심을 다시 회복시키시는 말씀을 '거지 나사로'에 관한 비유를 통해 제시하셨고(눅 16:19-31), 뿐만 아니라 거지인 소경 바디매오에게 하신 것처럼 직접 손을 펴서 도움을 주기도 하셨다(막 10:46). 예수의 제자들 역시 이러한 정신을 실천했다(행 3:2). <참조> 구걸/-하다

 

거짓/-말(lying)

사실과 다른 것이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 같이 꾸민 것, 또는 사실과 다르게 꾸며서 하는 말을 뜻한다. 이러한 행위는 성경에서 여러 가지로 비판을 받는다. 모세는 율법을 통하여 이것을 직접적으로 금지하였고(출 20:16; 레 19:11; 신 5:20), 거짓 고소와 거짓 증거를 경계하고 그러한 자들을 다루는 규정을 피력하였다(신 19:15-21). 이처럼 거젓은 악한 것의 범주에 속한 것으로 여겨졌으며(시 58:3), 하나님께서 미워하실 뿐만 아니라(잠 6:16-19; 12:19,22) 그 행위에 대한 결과로 심판을 초래하게 된다(시 5:6; 잠 19:5). 그것에 대한 용례는 사울과 압살롬에게 쫓기는 과정에서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했던 거짓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삼상 21:2,8,13). 그는 사울의 신하의 위치에서 반역자로 전락하였고, 상급을 노리는 자들의 공격목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는 눈앞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피해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놉 땅의 제사장 85명이 살해된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였다. 

구약에 있어서 거짓이라는 개념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시 59:12-13; 사 28:15). 이 점에서 볼 때, 거짓은 한 사람 전체, 즉 실존의 영역에까지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 이를테면 우상 숭배나 복술 및 주술에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지 않은 모든 행위와 하나님을 불신하여 다른 신을 따르는 모든 행위는 다 거짓이요, 그러한 대상은 모두 거짓된 것으로 단정지어졌다(렘 10:14; 암 2:4; 슥 10:2). 또한 이 단어는 점쟁이들과 거짓 신탁을 전하는 선지자들에게 자주 적용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은 것을 마치 그런 것처럼 속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 선포하였다. 그들은 지배 세력의 목적에 야합하여 진리를 거스르는 말을 하였기 때문에 참선지자들의 고발의 대상이 되었다(왕상 22:19-23; 렘 5:31; 14:14; 겔 13:22). 성경은 거짓말하는 자의 특색으로 두 마음을 지적하고 있다. 즉, 진실하고 정직한 것과 반대되는 행위, 또는 아첨하는 입술 등이 거짓을 좋아하는 자의 공통적인 현상이었다(시 12:2).

신약에서도 거짓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진리에 반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는 절대적인 진리 그 자체이시며 이 진리에는 거짓이 없기 때문에(요일 2:21) 거짓은 궁극적으로 마귀에게 속한 것이다(요 8:44). 요한복음에서는 마귀가 거짓말하는 자이며, 거짓의 아비이고, 살인한 자라고 단정하고 있다. 또한 사도  요한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를 거짓말하는 자로 부르고 있다(요일 2:22). 따라서 거짓과 모든 기만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금지되었고(골 3:9), 거짓 증거하는 것은 가증스런 죄에 해당하였다(막 14:56-57). 이러한 죄의 결과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처럼 종종 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행 5:1-11). 바울은 거짓말을 옛 사람의 것으로 단정하였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 태어난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로 규정하였다(골 3:1-11). 뿐만 아니라 그는 구약의 사상을 이어 받아 구약의 선지자들에 의해 강력하게 공격 당했던 우상 숭배를 '거짓된 것'으로 단정하여 통렬하게 비난하였다(롬 1:25). 거짓말은 신약의 종말 사상과 연관되어 등장한다. 즉 마지막 때에 거짓 선지자가 일어나서 사람들을 미혹에 빠뜨릴 것이나(살후 2:9-12) 종국에 가서 거짓말하는 자들은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하고(계 21:27) 유황불에 던져짐으로써 멸망받게 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계 21: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