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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게하라심 / 게하시 / 겐(족속)

게하라심(valley of Charashim)

공장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이 말은 샤론 평지 서쪽 접경 지역의 로드와 오노 근처에 있는 골짜기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역대상 4:14에는 유다의 족속이며, 그나스의 혈통인 스라야의 아들 요압이 이 장인들의 조상이요 창시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요압이 이곳에 살고 있던 공장들을 묶어서 동업 조합을 설립하였고, 그 후로 이곳을 '공장 골짜기'라는 의미를 지닌 '게하라심'으로 부르게 되었따.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 후 이곳은 베냐민 자손들의 거주지가 되었다(느11:35). 기록에 의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에게 필요한 용구를 충당하기 위해 블레셋 장인들을 부르자 그들이 이곳에 와서 철기를 다루었다고 전해진다. 이 골짜기는 오늘날 욥바와 예루살렘 사이의 넓은 골짜기인 '와디 에쉬쉘랄'로 보기도 하며, 더러는 여기에서 남서쪽으로 약간 내려간 곳에 위치한 '사라판드 엘카 랍'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게하시(Gehazi)

선지자 엘리사의 사환으로서, 종 또는 시종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그 스스로는 자신을 주의 종, 노예로 부르고 있다(왕하4:31;5:25;8:4-5). 그는 엘리사와의 관계에서 순종과 거역의 극단적인 행위를 보인다. 그는 먼저 엘리사를 위해 자기 집에 특별한 거처를 마련했던 수넴 여인과 관련하여서 언급되는데, 엘리사가 그녀에게 접대에 대한 사례를 하고자 게하시에게 의논하자 게하시는 그녀에게 아들이 없음을 알려 주었고, 그 결과 1년 후에 수넴 여인은 아들을 얻게 되었다(왕하4:8-37). 또한 아이가 죽자 그 여인이 엘리사에게 와서 그의 발을 안았을 때 게하시가 그것을 저지하였다. 뿐만 아니라 게하시는 엘리사의 명에 따라 선지자의 지팡이를 죽은 아이의 얼굴에 놓음으로써 아이를 소생시키기 위한 엘리사의 활동을 충실히 도왔다(왕하4:11-8:4). 이런 면에서 게하시는 엘리사의 일에 대해서 순종적이고 호의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나아만의 치유사건과 관련해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진다(왕하5:20-27). 그는 치유를 받고 돌아가는 나아만에게 그의 스승 엘리사의 이름을 사칭하여 거짓말을 함으로써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얻었고, 이로 인해 저주를 받아서 문둥병에 걸렸다. 그의 충직함 속에 가리워져 있던 세속적 욕구가 드러나는 문맥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여호람으로 추측되는 왕과의 대화 장면에서 다시 나타나는데(왕하8:1-6), 그는 왕에게 엘리사의 모든 업적을 고하며 수넴 여인이 기근으로 인하여 빼앗겼던 집과 땅을 찾을 수 있도록 왕에게 중재를 하였다. 이 모습에서 그의 회개를 짐작할 수 있다. 

 

겐/-족속(Ken/Kenites)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 강에 이르는 땅을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그때부터 이미 그 땅에 살고 있언 한 족속이다(창15:19).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지도하에 가나안을 정복할 때 정복당한 것으로 보이며, 여호수아가 죽은 후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 올라가서 유다 황무지에 거했다(삿1:16).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으로 등장하는(출3:1;18:1) 동시에 겐 사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삿1:16;4:11). 이에 근거하여 겐 족속이 보다 넓게 미디안에 속한 것으로 주장하는 견해가 있지만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겐 족속의 일부가 유랑을 하다가 잠시 머물렀던 지역에서 미디안 사람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배제될 수 없다.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의 아내인 야엘은 시스라를 살해했으며, 이들은 게데스 부근에 살았다(삿4:11-24;5:24).

그러나 후에 겐 사람들은 아말렉과 결합하였고, 사울이 아말렉을 공격하기 전에 사울의 경고에 따라서 아말렉을 떠났다(삼상15:6). 이 사실은 그들 중 일부가 유다 남쪽 지역에 머물러 있었음을 나타내 준다. 다윗이 블레셋 땅에 피신해 있을 때, 이들은 이스라엘과 연합한 남방 사람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며(삼상27:10), 다윗은 이들에게 시글락에서 탈취물을 보내기도 하였다(30:26-30). 역대상 2:55에는 야베스에 사는 서기관들이 겐 족속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겐 족속 중 장막생활을 했던 레갑 족속들도(대상2:55) 선조 요나답의 명령에 따라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렘3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