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공평(하다) / 공포 / 공포하다 / 공허(하다) / 공회

공평/-하다(judgement)

히 '미쉬파즈', 헬 '이소테스'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정한 것을 뜻하는 말로서, '올바르고 합법적으로 호의를 갖고 판결한다'는 의미를 갖는다(시67:4;98:9). 공평이란 말은 이러한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고 진리에 따라 편견 없이 재판이 이루어지는 것, 인간 관계에 있어서 타인에 대한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함으로써 의를 행하는 것, 이해 타산이 없이 거저 베푸는 것, 하나님의 속성으로서의 의와 공평, 율법 앞에서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동등하다는 것 등을 묘사하는데 쓰였다(출23:6;신32:4;시97:2;잠21:3;사16:5;28:17;56:1;렘9:24). 에스겔서에는 사람들이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공동번역 '야훼가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불평하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겔18:25,29;33:17,20). 신약에서는 상전들이 종들에게 의와 공평을 베풀 것에 대해(골4:1), 그리스도 통치의 공의로움을 가리켜(히1:8) 각각 사용되었다. <참조> 공의2

 

공포(fear)

무서움과 두려움, 장차 고통이나 재앙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할 때 일어나는 정서적 반응을 말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심판의 종결과 원수로부터의 보호를 노래하면서 "공포 그것도 너를 가까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였다(사54:14). 

 

공포하다(publish)

법령, 예산, 조약 따위를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뜻한다(출36:6;레23:44). 이 외에도 자유(레25:10), 재앙(렘4:15), 금식(대하20:3), 평화(삿21:13;사52:7), 구원(사52:7)을 알리는 일에 대해서도 쓰였다. 

 

공허/-하다(empty)

속이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을 말한다. '황무지'라는 말과 함께 쓰여 땅의 최초 상태, 즉 창세 때의 공허헌 땅(창1:2)이나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황폐함(사24:1,3;렘4:23)을 묘사한다. 니느웨의 멸망(나2:10)을 가리켜서도 사용되었다. 

 

공회(council)

유대 종교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법적, 종교적 문제를 다루던 기구이다. 구약에서는 이 말이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는 내용과(왕상12:20),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애2:6),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을 향한 공정한 심판과(겔13:9),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모임(시111:1)에 쓰였다. 원래 이에 해당되는 히브리어는 대체로 '모으다'라는 말에서 나왔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모인 무리'로서 '회중'(출12:19;16:22;레4:13;8:4,5;민1:18), '총회'(민19:20;20:12;신9:10;18:16) 등으로도 번역되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 불러내셔서 시내 산 기슭 한곳에 모이게 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을 주셨다(출19-20장). 이 무리가 곧 교회의 전형이다. 그래서 70인역(Septuagint)은 '카할'을 헬라어 '엨클레시아'와 '쉬나고게'로 번역하였다.

신약에서는 일반적으로 유대 최고의 공회로 알려져 있는 산헤드린을 가리킨다(행23:1). B.C.3세기 말에 생겨나 예루살렘이 멸망한 A.D. 70년까지 존속하였던 이 공회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대공회와 지방공회가 그것이다. 그 구성원은 제사장 24인, 장로 24인, 서기관 22인으로 총 70명이었고, 대제사장이 공회의장이었다. 공회장이 앉을 자리는 반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이 공회는 안식일과 축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열렸다. 최고회의로서 산헤드린은 유대인들의 모든 종교적, 세속적 일들을 관할했으며, 중대한 재판과 판결의 권한을 가졌다.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들으 잡아 공회에 넘겨줄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고(마10:17), 다른 사람을 욕하는 사람도 공회에서 재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5:22). 바리새인들은 공회를 모으고 예수를 체포하여 죽이기로 결정하였다(요11:47). 공회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경계하였으며(행4:15), 스데반을 심문하여 죽게끔 했다(행6:12). 바울은 공회에 끌려갔을 때 자신이 부활 문제로 심문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이로 인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행23:1-10). 성경에서는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존귀한 공회원으로 소개하였다(막15:43;눅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