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노하다 / 녹1 / 녹2 / 녹다 / 녹두(나무)

노하다

<보라> 노1

 

녹1(allowance)

나라에서 관원에게 주는 봉급으로 녹봉 또는 봉록이라고도 한다. 히브리어로는 원래 빵을 의미하는데 여기에서 '일용할 분량', '받아야 할 몫'이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느헤미야는 12년 동안 유다의 총독으로 있으면서 녹을 받지 않고 자비로 생활하였다. 일반적으로 총독은 자신의 녹을 위해 백성들에게 과다한 세금을 부과했는데,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느5:14-19. 참고. 창47:22). 

 

녹2(rust)

화학작용으로 금, 은, 백금을 제외한 모든 금속의 표면에 생기는 산화물을 말하는데, 동록이라고도 한다. 구약에서는 예루살렘 거민들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우상숭배를 함으로써 더러워진 상태를 녹이 슨 가마에 비유한다. 에스겔은 녹슨 가마와 같은 예루살렘의 음란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겔24:1-14). 

한편 신약에서 녹은 세속적인 부를 쌓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경고하는 데 나타난다. 녹은 재물을 부패하게도 하지만 부패한 재물을 쌓는 사람을 패망케 할 것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쌓는 데에만 관심이 잇는 자들은 그 재물이 녹스는 것과 같이 그들의 인격과 삶도 녹슬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성경은 경고하고 있다(마6:19-20;약5:3). 

 

녹다(melt)

굳어 있는 상태의 물건이 습기, 열, 액체 등에 의해 물러지거나 물같이 되는 것으로, 고체에서 액체로 되는 것을 말한다. 혹은 추위나 피로에 굳었던 몸이 풀리거나, 마음이 감동하여 누그러지는 것을 뜻하고, 손해, 패배, 타격 등으로 슬픔과 비탄에 빠져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권능이나 위력 앞에 나약하고 왜소한 인간의 존재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능력에 관하여 들은 가나안 거민들은 그들의 마음이 두려움으로 녹는 것을 경험하였다(수2:11). 한편 성경은 마지막 날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모든 것들이 견디지 못하고 녹아 내릴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미1:4;벧후3:12).

 

녹두/-나무(lentil)

콩과에 속하는 1년생 작물로 밭에 심는데, 모양이 콩과 비슷하며 렌즈콩이라고도 한다(삼하23:11). 팔레스타인에는 야생종과 재배종이 있는데 줄기는 15-45cm이고 5,6월경 담남색의 꽃이 핀다. 콩 꼬투리는 길이가 12mm이며 폭도 넓다. 직경 4mm정도 크기의 볼록렌즈 모양을 한 콩알이 두 알씩 한 꼬투리에 들어 있다. 콩알은 황색에서 짙은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적색의 애굽 렌즈콩 종류가 맛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녹두는 전쟁 중에 도시락의 일부(삼하17:28)였으며, 야곱이 배고픈 에서에게서 장자권을 빼앗기 위해 끓였던 팥죽도 바로 이 녹두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렌즈콩 중 가장 맛이 뛰어나다는 붉은 애굽 렌즈콩이었다(창25:30 '그 붉은 것을 나로 먹게 하라'는 표현은 이것을 말한다). 이것은 밀, 보리, 조, 귀리 등과 섞어 만들었던 혼합빵의 재료로도 이용되었다(공동,새번역 '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