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물두멍 / 물러가다 / 물려내다 / 물리다 / 물리치다

물두멍(laver)

성막에서 사용되는 기구 가운데 하나로 일종의 커다란 대야였다.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이 기구는 제사장들의 손발을 씻는데 사용되었고, 회막과 단 사이에 두었다(출30:17-21;38:8). 제사장들은 회막에 들어가기 전에, 번제단에 제물을 드리기 전에 반드시 그들의 손과 발을 씻어야만 했으며, 만일 씻지 않으면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출30:20-21;민8:7). 성막시대의 물두멍은 다리나 받침대 위에 세워진 청동제의 것으로(출 30:18), 회막에서 수종을 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다(출38:8). 솔로몬 성전에는 10개의 물두멍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아주 독특한 식양과 무늬로 예술적 가치를 지니기도 하였다(왕상7:27-39). 이 물두멍 하나에는 40밧의 물이 들어갔는데 그것은 약880리터 분량에 해당하였다(7:38-39). 이 물두멍은 성막시대와는 달리 제물을 씻기 위해서 사용되었으며(대하 4:6), 제사장들의 몸을 씻기 위한 용도로 만든 대야는 따로 만들어 사용했다(대하4:26). 구약성경에서 정결의식에 사용하는 대야는 신약성경에서 '트론'이라는 원어로 나타나는데(개역성경에서는 '씻음'으로 번역됨), 이는 영적인 정결을 의미하며 세례의 물과 연관되어 있다.

물러가다(take away)

사람이나 물건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다를 의미하는 이 말은 성경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는 일반적으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출35:20) 외에 피하거나 후퇴하는 것(욥39:22;30;30;사50:5), 등을 돌려 배신하는 것(시78:9;렘 8:5;호11:7)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며, 비켜나거나(창19:9), 다른 길로 가는 것(시53:3)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이 말은 기적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어떤 힘(하나님)에 의해 밀려서는 것을 가리킨다(출14:21; 왕하20:9,11;사38:8). 시편에서도 이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많은 부분에서 대적들이 도망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시 6:10;9:3;35:4;40:14). 신약성경에서는 대부분이 일반적인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마9:24눅5:16;행26:31), 특별한 몇 곳에서는 '비켜나다' (마4:10), '등을 돌리거나 배신하다' (요6:66), '퇴보하다' (히10:38-39)는 의미로 사용된다.

물려내다(take away)

제단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 제물을 내려 놓은 것을 말하는 표현으로, 다윗이 시장하여 제사장에게 떡을 구했을 때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물려낸 떡을 주었다(삼상21:6).

물리다(set in)

집게 같이 벌어진 틈 사이에 무엇인가를 끼우는 것을 말하는데, 이 말이 성경에서는 보석을 세공하는 것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다. 제사장의 에봇에는 호마노를, 흉패에는 열두 보석을 물려야 했다(출25:7;28:11;39:13).

물리치다(thrust)

받지 않고 돌아가게 하거나 물러나게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이 동사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먼저 들어오는 적들이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사람을 쫓아내는 것(삼하5:6;왕하23:27;고전5:2)이나 전쟁과 같은 싸움에서의 승리(시78:66;사28:6;히11:34)를 의미하기도 하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외면(시 89:38;132:10;애3:8)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이 말은 어떤 물체나 사람을 밀쳐내는 행위(왕하4:27)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하는 일을 못하게 뒤엎는 행위를 가리키기도 한다(사44:25). 한편 재난이나 재앙 따위를 막아내거나(사47:11) 아니면 복과 같은 것을 밀어내거나 차버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렘5:25). 그 외에도 우선 순위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아 뒤로 제쳐지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사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