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 atonement-money
얽매인 자를 자유롭게 풀어주거나 저당잡혔던 재산을 되찾기 위해 지불되어지는대금(代金)이나 또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출애굽기 30:11-16에 의하면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생명의 속전을 드려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이는 각 사람에게 재앙이 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에서 성전세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는 속전의 특색을 보게 된다. 신약에서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전으로 주셨고, 많은 사람의 대속물(막10:45)로 오신 분이있다.
속죄/-하다 atonement
어떤 대가가 지불되어진 죄나속박에서의 해방과 구원을 가리키며, 성경에서는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량하신 것을말한다. '카파르'는 어의적으로 '덮다', '허물을 제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로 성경의 속죄론에서 대단히 중요한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죄가 가리워지는 것이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덮어지며, 죄의 저주와 진노를 면할 수 있는 것이다.
구약에서의 속죄는 보통 동물의 대속적 통해 이루어졌으며(출30:10;레1:4;4:20-21), 돈이 지불되거나(출30:16)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의 생명이 요구되기도 했다(삼하21:3-6). 속죄하기 위해서는 피흘림(레16:11;히9:13-22), 죄의 담당(레1:4;4:15;고후5:21) 등이 있어야 했으며, 이것은 신약에 와서 그리스도의 속죄적죽음과 연결되고, 그의 속죄는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었다.그리고 인간들에게 기쁨과 생명, 용서함을 가져다 주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속죄는 악한 세상에서의 해방을 위한 것이요(갈1:4), 하나님의 것이 되게 하시기위한 것이며(고전6:2 22-23), 다가올 날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하기 위한 것이다(롬8:23).
속죄금 ransom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대신 갚아야 할 보상금으로 속량, 속량물 (출30:12;사43:3), 속전 (민35:32;시49:7)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가축으로 인해 발생한 상해 및 치사(致死)에 관한 규정에서 사용되었는데, 소가 사람을 받아서 사람이 죽으면 그 소는 돌로 쳐죽였고, 그 소의임자는 형벌을 면할 수 있었다(출21:28). 하지만 소가원래부터 사람을 받는 버릇이 있어 경고를 받았음에도 방치해 두어 남에게 해를 끼쳤다면 소가 살해되는것은 물론이고, 그 임자도 책임이 있어 속죄금을 내는것으로 자신의 죽음을 면했다(출21:30) 성경에서 속죄금의 액수에 대해서는 정확히 나오지 않으나, 노예의 경우가 은 30세겔이었다. 이외에도 성경에는 서원을 한 경우의 사람에 따라 정해진 몸값이 언급되어 있다(레 27:2-8).
속죄소 mercy-seat
성막의 지성소 안에 위치한 언약궤를 덮는 덮개를 가리킨다. 이것은 정금으로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크기는 장이 2규빗 반이며, 광이 1규빗 반이었다(출25:17;37:6). 속죄소(mercy seat)를 시은좌(座)라고도 한다(30:6;31:7;37:6;39:35;40:20;레16:13 난외주). 속죄소 두 끝에는 금으로 만든 그룹이있는데 이 그룹들은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고 그 얼굴들은 속죄소 쪽으로 서로 마주 보게하였다(출25:20). 이곳은 일년에 한 번 대속죄일의 행사가 행해졌던 장소였고(레16장) 하나님께서 모세와 만나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명할 모든 말을 알려주는장소이기도 했다(출25:22;30:6;민7:89). 모세 이후로는대제사장만이 속죄소가 있는 지성소 안에 들어갈 수있었는데, 그외의 사람이 들어가면 죽임을 당하게 되어 있었다(30:10;레16:2-5). 또한 이곳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실제로 임재하는 장소이기에 아무 때나들어오게 되면 죽음을 면치 못했고(레16:2), 대속죄일에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 들어온다 하여도 숯을 담은향로에 향을 뿌려 속죄소를 가리워야 죽음을 면할 수있었다(레16:11-13). 속죄제를 드릴 때 주위에 속죄 제물의 피가 뿌려지기도 하는 이곳은(레16:1415) 그리스도의 속죄를 상징하기도 하였다(히9:1-12).
속죄일 day of atonement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죄가 속죄받는날로 레위기에 나오는 거룩한 의식들 중 가장 중요한것이다. 해마다 7월 10일이 되면 백성들은 모두 휴식하면서 금식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들의 죄악을생각하였다(레23:26-3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있어서 이 날은 큰 안식일이었고(레16:31), 일반 절기와마찬가지로 성막에서 정결의식을 행하는 날이었다.
레위기 16장에서는 속죄일에 대한 규례가 자세히언급되어 있다. 먼저 대제사장은 몸을 깨끗이 씻고 세마포 옷을 입은 후 자신과 권속을 위해 드려질 속죄제물로 사용할 수송아지 하나와 번제물로 사용할 수양하나를 선택한다(레 16:3-4). 대제사장은 회중으로부터속죄제물로 숫염소 둘, 번제물로 사용할 수양 하나를취한 후, 두 염소를 회막문 입구에 두었다. 하나는 여호와를 위해, 다른 하나는 아사셀을 위해 제비를 뽑았다. 제비뽑기가 끝나면 아론은 자신과 권속을 위해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향로에 불을 채우고 그 위에 향을 놓아 성소의 휘장 안 하나님 앞에 분향하여 향연(이 속죄소를 가리게 하였다. 제사장은 속죄소 동편과 앞에 수송아지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일곱번씩뿌리고 곧이어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또다시 피를 뿌렸다. 그리고 나서는 번제단으로 나와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단 뿔에 뿌렸다(12-19절). 제비뽑히지 않은 나머지 산 염소의 머리에 대제사장이 두 손으로 안수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죄와 불의를 고백함으로써 염소 머리에 그들의 죄를 맡겨 광야로 보냈다. 의식을 끝낸 대제사장은 회막 안으로 들어가 세마포옷을 벗고 몸을 씻은 후 공식적인 예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두 마리의 양을 번제로 드림으로써 자신과 백성을 위해 속죄하였다. 속죄제에 사용된 수송아지와 염소의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 밖으로 내어다가 모두 불태워 버렸다. 산 염소를 광야로 내보냈던 사람과 제물을 불태운 사람은 옷을 빨고 몸을 씻어 자신을 정결케 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레위기적 의식의 일시성과 불완전성을 지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영원하고도 완전한 구원을 강조하였다(히9장). 모세의 율법에서 유일하게 금식일로 정하고 있는 이 속죄일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부터 특별한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고(느9:1) 신약시대에도 계속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행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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