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안색 / 안수하다 / 안식 / 안식년 / 안식일

안색 countenance

얼굴의 기색을 말하며, 사람의 안색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감정을 반영해 준다. 안색이 변하는 일은 매우 강한 분노나 불쾌감 때문에 생기며(창4:5), 안색이 굳는다는 것은 반항(렘5:3)과 뻔뻔스러움(잠7:13), 무례함(신 28:50) 등을 표현하는 것이다.

안수하다 put one' s hands upon

손을 머리에 앉고 축복 기도를 하거나 또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헌신, 성별, 임직하는 것을 상징하는 의식이다.
구약의 모세 오경에서는 희생제물 위에 손을 얹는 것을 번제(출29:15;레1:4;8:18;민8:12), 화목제(레3:2,8), 속죄제(4장), 제사장과 레위인을 위한 제사에 앞서 행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안수는 제사를 드리는 자의 죄를 희생제물에게로 전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레 16:21), 안수는 또한 축복할 때 사용되었다. 야곱은 요셉의 두 자녀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하였으며(창48:17), 예수께서도 어린아이에게 안수하시고 축복해 주셨다(마19:15;막10:13,16. 안수는 특정한 직분이나 임무를 위임하는 경우에도 행해졌는데, 모세는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로 임명할 때 그에게 안수했으며(민27:18, 23,34:9), 봉사를 위한 임직에도 안수가 행해졌다(민8:10-11).
신약에서 안수는 축복의 통로였고, 예수와 초대 교회 지도자들이 병자를 치유할 때 사용된 행위였다(마 9:18;막5:23;6:5;행9:12,17;28:8). 성령 전달의 매개로써 안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주이심을 확증케 한 것이다. 초대 교회 사도들은 병을 고칠 때(행28:8), 집사와 직원을 임명할 때(6:6), 선교사를 파송할 때(13:2-3), 그리고 성령을 받기 위해(8:17-18) 안수했다. 사마리아의 신자들이 안수를 통해 성령을 받자 마술을 하던 시몬은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신비한 능력이임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사도들은 성령 받음은 안수에 있기보다는 받는 자의 마음에 있다고 가르쳤다(8:20-21;10:4447), 성직 임명식에서의 안수는 성령의 은사를 전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딤전4:14 딤후 1:6, 사도 바울은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딤전5:22).

안식 rest

안식의 비신학적인 의미는 성경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그의 하시던 일로부터 쉬셨다(창2:2이하), 안식일은 철저하게 쉬어야 하고(출31:15), 약속의 땅은 매 7년마다 묵혀 안식하게 했으며(레25:4이하),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가운데서 평안히 쉴 곳이었다(시 132:8,14). 신학적인 의미에서 '안식' 은 성경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로부터 가나안 땅에서의 안식을 약속받았고(신3:20), 바벨론의 포로들은 바벨론에서 이 안식처로 돌아올 것이었다(렘46:27). 다윗이 이스라엘에게 주는 위대한 선물은 평안과 안정이었다(대상 22:7-10), 그러나 안식에 대한 이 위대한 꿈은 불행하게도 불신과 불순종으로 인하여(시95:8-11) 이스라엘이경험하지 못한 미완성으로 남았다(히3:7-4:10).

구약에서 안식은 약속의 차원에 머물렀으나 신약에 와서 성취가 된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이 안식에 들어갔다(히12:22-24).그리스도는 그들에게 평화이시다(엡2:14). 그분에게로 나오는 모든 자에게 그분은 안식, 곧 영혼의 구원,해방, 그리고 만족함이 있는 안식을 제공하신다(마11:28-30), 반면에 성경의 '안식'은 또한 종말론적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에게와 같이 그리스도인에게는 안식할 때가 남아 있다(히 4:9, 공동번역 ‘참안식'). 하늘 위에 있는 성(城)과 하늘나라(히11:10,16)는 여전히 미래에 속해 있다. 현재는 해야 할 일(고전3:9)과 믿음의 선한 싸움(엡6:10-20), 그리고 순례(히11:13-16)가 있는 것이다. 심지어 안식의 서곡이 되는죽음도 안식의 완성은 아니다(계6:9-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들어가신 휘장의 안쪽으로 닻을 던짐으로믿음의 안식에 이미 들어간 사람들은 안식의 최후 상태가 안전함임을 안다.

안식년 year of rest

히브리 역법상 7년 주기의 마지막 해로서, 안식년은 땅을 갈지 않고 묵혀 두며 가난한 자와 짐승들을 먹이고 빚을 면제해 주며 이스라엘 종들을 해방시키는 해로 정해진 제도이다(출21:2-6;23:10-11;신15:1).안식일의 원칙을 확대한 것으로 7주년마다 경작지에안식을 주기 위해 휴작하고 그 해를 안식년이라 불렀는데, 이는 본래 토지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개념에 근거한 것이다(레25:45), 안식년은 '면제년' 또는 '취소하는 해'로도 불리우는데, 이 해에는 채무(債)의 탕감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안식년이 가까웠다고 해서가난한 이웃에게 꾸어 주지 않으려 하는 행위는 엄하게 금하였으며(신15:1-15), 안식년의 초막절에는 모든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율법을 낭독했다(31:10-11).안식년의 원리를 연장한 것이 희년으로 이는 일곱 해의 일곱 주기 후에 오는 제도였다(레25:13), 안식년의 규정이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느헤미야의 개혁 작업 가운데 안식년의 준수 내용이 있는것으로 보아(느10:31), 바벨론 포로기 이전에 이미 시행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안식일 sabbath

매주 제 7일에 지켜진 히브리의안식과 예배일로 금요일 해질 때 시작하여 토요일의해질 때 끝난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시는 일을 6일동안에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쉬시면서 이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다(창2:1-3). 이 날은 모세 율법 이전부터 지켜졌으며(출16:22-30), 율법에 의해 성수하도록 명령받았다(20:8-11), 안식일은 휴식의 날로서 뿐만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한 성회(聖會)로 지켜졌다(레23:3). 모든 안식일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해방자요, 석방자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즉, 출애굽 사건,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분명한 관계를 기억하기위한 표시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출31:13;신5:15;겔20:20).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지키는 한 그것은 여호와께 대한 충성을 확증하는 것이며, 그의 구원하심의현존을 보증하는 것이다. 안식일에 관한 규정은 주로그날을 안식의 날로 삼는 데 있었다. 안식일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가축도 쉬어야 하며, 이는 일이 많은수확기에도 준수되어야 했다(출20:10;34:21;레23:3), 경영하는 일도 금지되어 어떠한 짐을 옮길 수도, 짐승 위에 지울 수도 없었다(느13:15;렘17:21-22). 불도 피워서는 안 되었고(출35:3), 안식일에 먹을 음식은 하루 전에준비해야 했다(16:5). 안식일을 범한 자는 죽거나 추방당했다(31:1415;민15:32-36;느9:13-14;렘17:2427). 안식일에는 성막의 진설병이 상 위에 놓여져야 했고, 특별한 제사가 드려졌다(민28:9-10;대상9:32). 엘리사를 대접한 수넴 여인도 안식일을 준수했으며(왕하4:23), 이사야는 형식적인 안식일 준수를 비난하고 진정한 안식일 준수는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고정의했다(사1:12-13;58:13-14), 예레미야(렘17:21-27), 에스겔(겔20:12-13), 느헤미야(느10:31;13:15-22)도 안식일악용을 항의하고 참된 성수를 강조하였다. 포로기에는 할례와 안식일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는 중요한 표시였으며(겔20:12), 안식일 휴식에 관한 상세한내용들이 완결되었다(느13:15;겔45:17),
예수 시대에는 안식일이 매우 피상적이고 형식적으로 지켜졌다. 사람들은 인간의 통절한 필요보다도 율법의 엄격한 준수에 더 신경을 쓰고, 율법의 본래 정신을 망각해 버렸다. 따라서 예수께서 안식일 문제로 유대 지도자들과 충돌하는 것은 불가피하였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밀이삭을 자르는 것(마12:1-2), 병자를 고치는 것(막3:2;눅13:14), 침대를 옮기는 것(요 5:10) 등을 금지했다. 그러나 서는 일보ㄷ인간의 필요가 더 중요하며, 예수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시고(막2:27-28),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중하다고 말씀하셨다. 즉, 예수께서는 이웃 사랑이 안식일의 의무에 우선하며,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음을 가르치시면서 편협한 율법 준수를 비난하였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안식일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막16:1;눅23:56).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예루살렘에서 매일 예배를 드렸으며(행2:46;5:42), 각 회당의 예배에 참석했다(9:20;13:14;14:1;17:1;18:4).그러나 이방인에게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면서 그들이 유대의 율법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안식일 계명도 포함되었다(행15:1,5;갈2:3-5). 한편 골로새인들 사이에서는 안식일 준수를 천사 숭배 및 우주적 세력에 복종하는 금욕주의와 결합시키는 이상한 혼합주의가 생겨나게 되었다(골2:16-23). 이에 대해 바울은 안식일 계명을 종말론적으로 해석하고(참고. 히4:1-10), 고린도 및 갈라디아 교회에 매주 첫날에 모일 것을 가르쳤다(고전16:1-2), 구약의 안식일 규정이 바뀌어 4세기에 이르러서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이 주일로 정해졌다. 안식일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창조 속에서 기뻐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라는 초대이며, 하나님의 축복, 속죄와 관련된 날로서(레23:26-32) 미래에 그리스도에 의해 회복될 것이다(사66:23;겔44:24;45:17;46:1,12). <참조> 주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