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에발 / 에발 산 / 에배 / 에배네도 / 에베소

에발 Ebal

1. 에돔 땅에 살던 호리족속의 족장으로서 소발의 셋째 아들이다(창36:23).
2. 셈의 후손으로 욕단의 아들(대상 1:22)이며, 오발의 다른 표기이기도 하다(창10:28).

 

에발 산 mount Ebal

폭이 약 200m 밖에 안 되는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그리심 산과 마주 대하고 서 있는 산으로서, 사마리아 산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940m 높이의 가파르고 삭막한 바위가 많은 산으로, 세겜 북쪽에 위치해 있다. 여호수아는 이곳에서 모세의 율법대로 철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돌을 취하여 단을 쌓고 율법의 모든 것을 그 돌 위에 기록하였다(수8:30이하). 축복과 저주의 율법을 선포하는 상징적 의식에서 에발 산은 저주의 산으로 선택되었고(신11:29;27:2-13;수8:33), 이때부터 '저주의 산'으로 불리웠다. 오늘날의 '에벨 에슬라미예' 와 동일한 곳이다.

에배 Ephai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느도바 출신으로, 바벨론 포로 당시 유다에 남았던 유대인의 한 군대 장관의 아버지(렘40:8). 그의 아들들은 바벨론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유대 총독으로 임명한 후 그다랴의 보호를 받았으나 후에 그다랴와 함께 이스마엘에게 살해되었다(렘41:3).

에배네도 Epanetus

바울이 로마서에서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 라는 말로 특별히 구별하여 안부를 물었던 그리스도인이다(롬16:5). 바울에 의하여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 라 불리운 그는 바울이 아시아의 전도여행에서 얻은 최초의 개종자였다.

에베소 Ephesus 

로마의 지배 아래에 있던 항구 도시로, 소아시아의 서쪽 해안 카이스터 강 하구에 위치하였다. 이곳은 수리아의 안디옥과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3대 국제 무역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지리적으로 유리한 입지조건 덕택으로 로마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행정, 교통, 상업 무역상의 중심지가 되었다. 더구나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아르테미스(아데미) 신전이 있는 이유로 신전시(神殿市)라고도 불리었다. 아르테미스 여신에 대한 제의는 B. C. 1044년경 아테네 왕의 아들인 안드로클루스가 이곳의 정착민이었던 카리아인과 렐레게스들을 쫓아내고 헬라 성읍을 세우기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바울 시대에 서 있었던 신전의 규모는 길이 104m, 폭 30m였으며, 높이 16m 이상 되는 100개의 원주가 서 있었다. 에베소에는 이 신전 외에도 황제 숭배를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여러 신전이 있었다.
안드로클루스 이후 리디아, 페르시아, 수리아 등 여러 나라의 지배아래 있다가 B. C. 133년 이래 로마제국의 일부분으로 편입된 이곳 에베소에는 유대인들도 많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 자체의 회당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행18:19;19:17)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 도중 이곳을 잠시 방문하여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남겨 둔 채 곧바로 떠났다(행18:18-23). 그러나 제3차 전도여행 때 다시 이곳을 방문한 바울은 회당과 두란노 서원에서 적어도 2년 3개월 동안 머물면서 강론하였다. 그 이유는 이곳이 복음 확산을 위한 중심지로서 지리적 위치가 좋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바울의 전도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따라서 아시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으며(행19:1-10), 주의 말씀이 흥왕하여 세력을 얻었는데(20절), 아르테미스를 신앙하는 이교도들의 반감을 사게 되어 바울 일행은 추방되기에 이르렀다(21-41절). 에베소를 떠나 밀레도에 가 있던 바울은 그곳으로 에베소의 장로들을 오라 하여 만남을 갖는다. 여기에서 보여지는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과 바울의 석별 장면은 바울의 사역이 어떠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준다(행20:17-36).
에베소 교회는 요한계시록에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며(계1:11;2:1-7), 디모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두기고 등이 이곳에서 활동하였다(행18:18-19,24;20:4;21:29;딤전1:3;딤후1:18;4:12), 이레니우스와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사도 요한은 그의 말년을 에베소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