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2절(창 1:2)
웨하아레츠 하예타 토후 와보후 웨호쉐크 알 페네이 테홈 웨루아흐 엘로힘 메라헤페트 알 페네이 함마임
히브리어구약BHS,2 וְהָאָרֶץ הָיְתָה תֹהוּ וָבֹהוּ וְחֹשֶׁךְ עַל־פְּנֵי תְהֹום וְרוּחַ אֱלֹהִים מְרַחֶפֶת עַל־פְּנֵי הַמָּיִם׃
새번역,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 ㉡또는 '하나님의 바람' 또는 '강한 바람'
우리말성경,2 그 땅은 형태가 없고 비어 있었으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있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가톨릭성경,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영어NIV,2 Now the earth was formless and empty, darkness was over the sur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waters.
영어NASB,2 The earth was formless and void, and darkness was over the sur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moving over the surface of the waters.
영어MSG,2 Earth was a soup of nothingness, a bottomless emptiness, an inky blackness. God's Spirit brooded like a bird above the watery abyss.
영어NRSV,2 the earth was a formless void and darkness covered the face of the deep, while a wind from God swept over the face of the waters.
헬라어구약Septuagint,2 η δε γη ην αορατος και ακατασκευαστος και σκοτος επανω της αβυσσου και πνευμα θεου επεφερετο επανω του υδατος
라틴어Vulgate,2 terra autem erat inanis et vacua et tenebrae super faciem abyssi et spiritus Dei ferebatur super aquas
개역개정,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 땅이(וְהָאָרֶץ - 웨하아레츠)
여기 '땅이'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 '웨하아레츠'는 '그런데' 또는 '그리고'를 의미하는 접속사 ‘웨’와, 앞절에서 말한 ‘바로 그 땅'임을 강조하는 ‘그’ 라는 뜻의 정관사 '하',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땅' 곧 이 '지구'를 가리키는 '아레츠'가 합쳐진 말이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그런데 바로 그 땅’이란 뜻이 된다. 여기서 '바로 그 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가리키는데 이는 곧 하나님의 주요 관심과 앞으로의 서술 대상이 지구로 좁혀 졌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 혼돈하고 공허하며(הָיְתָה תֹהוּ וָבֹהוּ - 하예타 토후 와보후)
여기의 '하예타'는 '~이다', '~하다'라는 뜻의 '하야'의 완료형이다.
'토후'는 '성읍이 무너져 뒤범벅이 된 상태'(사 24:10) 또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황무지'(신 32:10), '공허', '헛된 것'(삼상 12:21; 사 40:17)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전혀 형체가 없거나 아무것도 없거나 황량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와보후'는 '그리고'를 뜻하는 '와'와 '보후'가 합쳐진 말인데 '보후'는 여기에서처럼 '공허'라는 말로 쓰인 경우(렘 4:23)와 '황폐'로 쓰인 경우(사 34:11) 등 성경에서 단 세 번 나타나는 말이다.
여기 '토후'와 '보후'는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상이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뜻과 음이 비슷한 두 단어를 연이어 사용함으로써 특정 내용을 강조하는 수사학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 용례에 있어서 '토후'가 실체가 없는 것, 또는 결과나 가치가 없는 허망한 것, 곧 '공허함'을 나타내는 말로 '보후'보다 더 많이 쓰였다(사 29:21; 45:19). 따라서 '토후'와 '보후'가 큰 의미의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혼돈스럽고 공허하던 원시 우주의 상태를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정리하면 '혼돈하고 공허하였다'란 의미는 지구가 아직 조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았고, 따라서 아무런 생명체도 살고 있지 않은 무질서하고 텅빈 상태였다라는 뜻이다.
*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וְחֹשֶׁךְ עַל־פְּנֵי תְהֹום - 웨호쉐크 알 페네이 테홈)
'흑암'으로 번역된 '호쉐크'는 '캄캄하다'(암 8:9), '어두워지다'(욥 18:6)란 뜻의 동사 '하솨크'에서 나온 명사형으로 '빛이 없음'(출 10:21) 또는 '밤'(욥 24:16)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 이 '호쉐크'는 단순히 빛의 결핍이 아니라 빛이 생기기 이전의 근본적 암흑 상태를 가리킨다.
'깊음'으로 번역된 '테홈'은 '넘실거리다', '부글거리다'라는 뜻의 '훔'에서 나온 말로 큰 파도가 치며 일렁거리는, 그 밑을 알 수 없는 심연, 곧 깊은 바다(시 42:7)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공동 번역은 이를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로 번역하였다.
따라서 이 구절은 창조된 원시 지구의 구성 물질이 모두 함께 뒤엉켜 녹아서 그 깊이를 잴 수 없는 깊은 바다와 같은 상태로 있었으며, 그 위에 칠흑 같은 어둠이 뒤덮여 있었음을 뜻한다. 이는 원시 지구가 완전한 정적과 혼돈과 공허의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하나님의 영(וְרוּחַ אֱלֹהִים - 웨루아흐 엘로힘)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하나님의 숨' 또는 '하나님의 바람'이다. 그러나 히브리어에서는 인격의 실체를 이루는 '영' 또는 '영혼'이 이처럼 호흡 또는 바람을 나타내는 ‘루아흐’로 표현된다(욥 7:11; 시 143:7). 이는 아마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호흡(Breath)이나 바람(Wind) 등의 속성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격의 실체를 이루는 영혼의 속성을 잘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이 '루아흐'는 문맥에 따라 자연 현상으로서의 '바람', 또는 생명체의 '숨'이나 '호흡'을 의미하기도 하고 때로는 한 인격체의 실체인 '영혼'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구절에서 나오는 '루아흐'는 '영'으로 이해해야 하며 본문은 당연히 '하나님의 영' 곧 제 삼위 하나님이신 '성령(the Holy Spirit)'을 가리킨다.
이처럼 성부 하나님이 주도하신 천지 창조 사건에 제 삼위 성령 하나님도 처음부터 관여하셨음을 분명히 밝혀주는 이 본문은 제 이위 성자 하나님께서 말씀 곧 '로고스(the Logos)'로서 그 역시 창조 행위에 동참하였음을 밝혀주는 요한복음 1:1-3과 아울러 성삼위(The Trinity) 하나님 모두가 실로 모든 존재와 역사의 기원을 이루는 천지 창조 사역에 다함께 참여하셨음을 알게 해준다.
* 수면에(עַל־פְּנֵי הַמָּיִם׃ - 알 페네이 함마임)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그 물들의 얼굴 위에'이다. 먼저 '물들'이란 표현은 앞서의 '깊음'과 같이 원시 지구가 액체 상태로 한데 뒤엉켜 있었던 사실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 '물들'을 가리키는 '마임' 앞에 '바로 그' 라는 뜻의 정관사 '하'가 붙어서 여기의 '물들'이 다름 아닌 바로 앞서 설명한 흑암으로 덮여 있는 '깊음' 즉 깊은 바다를 의미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운행하시니라(מְרַחֶפֶת - 메라헤페트)
이는 '움직이다' 또는 '흔들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라하프’의 분사형으로 '알을 품다', '새가 자신의 새끼 위에서 날개짓을 하다', '부드러이 활공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신 32:11). 즉 이는 단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대상의 주위를 맴도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영어 성경들은 대부분 이를 '선회하다'는 뜻을 가진 'Hover'로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운행하시니라'는 개역 성경의 번역도 혼돈과 공허의 상태로 흑암이 뒤덮여 있는 액체 상태의 원시 지구의 표면 위를,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부드럽게 휘돌고 계시는 성령님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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