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두려움 | 창세기 20장 8-18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3.6.25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우리 시대의 두려움

오늘날 우리 시대는 두려움이 많은 시대입니다. 세상이 너무 급변하다 보니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도 심각합니다. 인공지능, 로봇 등 새로운 기술들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현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요즘 식당에서 주문을 기계로 해야 하니 혼란스러워하십니다. 이처럼 환경과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우리 마음속에 두려움이 가득 차게 됩니다.

저 역시 목회자로서, 제 내면에서 싸우는 가장 큰 적은 '두려움'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오늘 설교 참 좋았어요." 그러면 옆에 있는 분이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우리 목사님 교만해질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는데, 그분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교만해지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바로 '위축'되는 것입니다. 늘 두려움 속에서, "내가 제대로 목회를 하고 있는 건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려움과의 싸움

저는 21년 동안 분당우리교회를 섬기면서 두려움과 싸워왔습니다. '일만서도 밭을 운동하겠다'고 선언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그때는 이 일이 될지 안 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게 될 리 없다'고 비난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마지막에 '교회를 나누라'는 말씀을 주셨고, 그때부터 저는 매일 새벽마다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습니다. 두려움이 너무 커서,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내면의 두려움과 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시편 56편의 말씀이 제게 큰 위로와 교훈을 줍니다. 시편 56편은 다윗이 큰 위기 속에서 쓴 시로, 그가 겪은 두려움을 진지하게 다룬 내용입니다. 시편 56편 2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두려움을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을 의지로 바꾸다

다윗은 시편 56편 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다윗은 두려움이 밀려오는 그 순간에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결단합니다. 이어서 4절에서는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리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까?"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점은, 두려움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영적으로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두려움과 교훈

오늘 본문에서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이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를 누이로 속이는 거짓말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그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 20장 11절에서 아브라함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사람들이 내 아내를 보고 나를 죽일까 봐 두려워했다." 낯선 곳에 가면 두려움이 생겨,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내면에 있는 두려움이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경우, 두려움이 그의 대인 관계와 영적인 삶에 큰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두려움을 먼저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게 만듭니다.

 

두려움이 가져오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아브라함의 두려움은 그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창세기 20장 11절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이 낯선 이방인들 속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그는 거짓말을 하게 되었고, 결국 아비멜렉 왕에게 꾸지람을 듣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우리의 대인 관계를 어렵게 만듭니다. 두려움이 우리의 생각을 경직되게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놓치게 합니다.

 

두려움이 영적으로 끼치는 영향

두려움은 단지 대인 관계뿐만 아니라 영적인 문제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사울 왕은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다윗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윗이 사람들로부터 칭송받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며, 결국 다윗을 견제하려 했습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경직된 태도를 만들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방법을 찾게 됩니다.

 

요셉과 그의 형들의 두려움

또한 요셉의 형들도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요셉을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결국 요셉을 팔아버렸습니다. 두려움이 그들의 생각을 경직시키고, 그들의 영적 감각을 마비시켰습니다. 결국 그들의 두려움은 더 큰 문제를 일으켰고, 요셉은 그들보다 더 큰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론: 두려움을 넘어서

우리는 모두 내면의 두려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다윗은 두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결국 승리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요셉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두려움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움을 아시고, 그 두려움을 넘어서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풀버전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