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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결핍이 오히려 축복이 되는 인생 | 요한복음 2장 1-11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3.10.22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변화의 종교: 기독교

기독교는 변화의 종교입니다. 만약 교회에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혹은 예수를 믿은 지 오래되었는데도 삶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제가 1부 시간에 왜 기독교가 변화의 종교인지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길어져 뒤에 사례들을 과감히 생략했는데요, 그 중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사례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왜 이 사례가 꼭 필요했는지 이해하실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믿지 않는 이웃을 초대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새생명 축제를 앞두고 준비 중입니다. 그와 관련해 한 분이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새생명 축제"였죠. 처음 제목을 보고는 "전도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정반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의 내용이 꽤 길었지만, 중요한 부분을 빼놓을 수 없어서 읽어드리려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왜 이 사례를 빼지 않았는지, 여러분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교회와 예수님을 거부한 삶

저자는 30년을 무교로 살며, 어린 시절의 상처로 교회를 배척하고 비난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교회라는 곳에 절대 발을 들일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과는 가치관이 맞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예수님을 깊이 믿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남편이 다니던 교회에서 열리는 새생명 축제와 같은 행사에 그를 초대했지만, 남편은 교회에 가자는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신실한 청년이었던 그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행동과 생각으로 계속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가게 된 저자는 처음에는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교회에서 만난 자매들의 따뜻한 환대에 점차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교회에 다니지 않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코로나 시기,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그저 멀리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만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신 변화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품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30년 동안 무교인 가족 속에서 자라난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가려고 했던 삶에서 결국 그 자신이 더 이상 내 능력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가족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 속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 교회에 다닌 지 1년이 조금 넘은 그는 여전히 초신자이지만, 예수님을 믿고 나서 느낀 따뜻한 온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자신에게 남아 있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믿지 않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방어적인 태도를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고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의 가족에게 전하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에 대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변화의 증거, 1년 사이의 변화

그런데, 1년 사이에 그의 삶에서 일어난 변화를 보면서, 기독교가 변화의 종교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소개한 분 중에, 이혼 문제로 힘들어하다 교회를 찾은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이번 주 수요일에 세례식을 받았는데, 그분이 간증에서 이야기한 바로, 1년 전, 바로 그때 교회를 처음 찾았던 때가 세례식이었고, 그 당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기독교의 힘입니다. 변화하는 종교라는 것은 그저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나타납니다.

 

예수님과 포도주

여러분,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포도주"는 단순히 음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갈릴리 가나에서 열린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여기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인생의 결핍과 고통을 상징합니다. 인간이 만든 잔치에는 항상 결핍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행복을 추구해도,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완전한 기쁨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기독교가 말하는 변화는 단순히 물질적인 축복이나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내 능력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죠. 예수님은 우리가 잃어버린 기쁨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그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은 바로 그 결핍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인간의 결핍과 하나님의 공급

포도주가 떨어진 지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결핍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모든 인간은 결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번 결핍을 경험했습니다. 목사로서, 가정에서, 심지어 성도님들과의 관계에서도 끊임없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결핍을 채워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론: 변화의 출발점

변화는 결핍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결핍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지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그 결핍을 채워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공급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변화는 결코 단순한 교훈이나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삶의 변화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삶에서도 "포도주가 떨어진" 순간들이 있다면, 그 결핍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 결핍을 채워주시고, 여러분을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기독교는 변화의 종교, 그리고 그 변화는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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