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심판과 죄의 뿌리
하나님께서는 대홍수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죄악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죄악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나무가 잘렸다고 해서 뿌리가 뽑힌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죄의 현상은 다 제거할 수 있지만, 죄의 뿌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죄는 반드시 벌을 받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죄는 그 대가로 죽음을 초래합니다. 벌이 있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우리의 고민입니다.
심판을 받고 대가를 치른다고 해서 세상에서는 자기가 저지른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대가를 치렀다고 해서 죄의 본질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만 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아와 그 가족들의 삶
노아와 그 가족들은 방주에서 나온 이후에 비교적 평안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대홍수라는 사건은 치명적이고 무서운 소리가 났지만, 홍수가 지나간 후 세상은 다시 평정을 되찾았습니다. 홍수를 겪은 노아와 그 가족들은 그 경험으로 인해 사는 태도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건하게 살았고,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주셨기 때문에 비가 올 때마다 그들은 무지개를 보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고생을 한 후에는 다시 불장난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 고생이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국민은 고난을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사건들에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고통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기억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죄를 지으면서 그 대가를 잊고 다시 죄를 짓곤 합니다.
노아의 실수와 인간 본성
노아와 그 가족이 방주에서 나온 후,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그 장막에서 벌거벗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노아가 술에 취한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술에 취했다고 해서 그것이 큰 문제가 될 리 없지만, 그 결과로 벌거벗고 수치를 당한 것입니다.
사실 노아는 의인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6장 8절에 보면, 그는 당시의 완전한 자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대홍수의 심판으로 모든 인류가 멸망했지만 그는 구원받은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아가 술에 취해 수치를 당한 것은, 그가 얼마나 완전한 인물이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본성은 여전히 죄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아무리 도덕적이고 의로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언제든지 죄를 지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로마서 3장 10절에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 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도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아무리 도덕적으로 훌륭해 보일지라도, 내면의 죄성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합니다.
인간의 교만과 방심
노아의 사건을 통해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아무리 완전하고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초인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실수하고 무너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고, 주의 깊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 방심은 금물이라는 교훈입니다.
노아는 대홍수 후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방심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다시 오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농사도 잘 되고, 자녀들도 잘 자라면서 안심하고 방심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는 포도주에 취해 수치를 당한 것입니다. 사람은 교만해질 때 방심하게 되고, 방심이 바로 큰 문제를 초래합니다.
우리는 특히 자신의 전공 분야나 경험이 있는 분야에서 방심하기 쉽습니다. 사업이나 건강이 잘 되어 있을 때, 사람들이 나를 돕고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자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심이 결국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태도와 인간의 상처
노아의 실수를 목격한 자녀들의 반응을 보면, 사람마다 상처를 다르게 처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밖으로 고발했고, 두 형제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수치를 덮어주기 위해 옷을 어깨에 걸쳐 뒤로 걸어가며 덮어주었습니다. 이 두 아들의 태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고발하면서, 그 사건을 세상에 퍼뜨리려 했습니다. 이는 그가 아버지에 대한 상처나 불만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반면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실수를 덮어주려 했고, 그 사건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아버지를 존경하고, 그의 실수를 감싸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상처를 주면, 그 상처가 자녀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면 그 또한 자녀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결론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본성, 교만과 방심의 위험성, 그리고 상처의 전염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노아의 실수를 통해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없이는 우리의 죄가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방심하지 말고, 항상 경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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