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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하용조목사님

[창세기 강해 시리즈] 88강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죄악 | 창세기 34장 18-30절 | 하용조 목사님 | 온누리교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오늘 설교의 제목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죄악"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죄는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죄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죄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이러한 죄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도의 표현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의 기도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알고 지은 죄도 용서해 주시고, 모르고 지은 죄도 용서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은 죄 중에서 '모르고 지은 죄'는 사실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죄는 우리가 알고 지은 것입니다. '모르고 죄를 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순진하지 않습니다.

 

죄에 대한 인간의 태도

우리가 짓는 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들킨 죄와 둘째, 안 들킨 죄입니다. 사람들이 죄를 지었을 때, 들키지 않으면 그것을 죄라고 여기지 않거나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심이 조금 불편할 때도 있지만, 결국 증거가 없으면 죄를 짓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우리는 죄를 들키지 않으려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죄의 본질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눈에 죄는 숨길 수 없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라는 것은 인간의 양심과는 상관없이, 결국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죄는 마치 몸속의 바이러스나 병균과 같습니다. 죄는 인간의 영혼을 점점 병들게 하고, 결국은 영혼을 파멸시킵니다. 시간이 지나면 죄가 잊혀지거나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고통을 안겨 줍니다.

 

죄가 주는 고통

시편 32편 3절에서는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그 죄가 우리의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내가 죄를 토설하지 아니할 때, 종일 신음하고 내 뼈가 새하나이다." 죄는 단순히 마음의 고통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모두 아프게 합니다. 시편 32편 4절에서는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고, 내 몸에 있는 기운이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라고 묘사됩니다. 죄는 이렇게 영적으로 깊은 고통을 가져옵니다.

 

죄책감을 덮으려는 사람들의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 정신을 마비시키거나 무언가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이나 음식, 쾌락 등으로 잠시나마 죄책감을 잊으려 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을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치유는 정직한 자기 성찰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시편 32편 1절에서는 "허물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림을 받은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받으며 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일반적인 죄가 아닌, 특별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은 죄"에 대해 다룹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짓는 죄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다루는 죄는 일반적인 사람 간의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지은 죄입니다. 이 죄는 바로 '종교적 죄'로, 가장 악질적이고 파괴적인 죄입니다. 예수님은 종교적인 죄에 대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 했고, 가장 정통한 신앙인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한 복수

창세기 34장에 등장하는 야곱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복수극을 벌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동생 디나가 강간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복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명령하신 할례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할례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그 복수극을 정당화하려 했습니다.

 

종교적 죄의 위험성

야곱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복수를 계획한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심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교회나 종교적 행위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우리의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거나 타인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복수의 결과

복수는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복수한 후, 그들은 그들의 적들을 죽이고, 그들의 재산과 자녀들을 노략질했습니다. 복수는 언제나 더 큰 폭력과 고통을 낳고,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원수를 갚지 말고, 오히려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복수는 사람의 손에 맡겨지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져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께 맡기는 복수

복수는 인간의 손에 맡겨두면 언제나 더 큰 고통을 불러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억울함을 맡기고, 복수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원수를 갚으시고, 우리를 위한 정의를 이루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을 정당화하려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모든 일을 이루시도록 맡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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