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감사하는 믿음 | 시편 54편 1-7절 | 조정민 목사님 | 베이직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다윗의 기도와 믿음

시편 52편과 54편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면서 겪었던 고난과 시련을 배경으로 한 시편입니다. 특히 시편 54편은 다윗이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장면을 다룹니다. 표제에 나오는 사건은 다윗이 숨은 곳을 사울에게 밀고한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여러 번 추적하였고, 다윗은 두 번이나 밀고를 당하며 그로 인해 큰 불안 속에 있었습니다.

이 시편의 배경은 1차 피신과 2차 피신을 포함하며, 다윗은 요나단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실 것이라는 믿음을 굳건히 합니다. 하지만 사울의 끊임없는 추적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구원의 손길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능력

시편 54편 1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해 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때 "하나님의 이름"은 단순한 단어의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능력, 권능, 그리고 성품을 대표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중심이 됩니다. 시편 106편 8절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듯이, 하나님은 그 이름의 존귀함을 위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기도의 깊이와 하나님께의 집중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에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라는 표현은, 단순히 하나님께 소리내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하여 더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냅니다. 이는 우리의 기도에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을 다해 기도할 때 그 기도를 귀 기울여 들으시며 응답하십니다.

 

원수의 교활함과 하나님의 심판

시편 54편 3절에서는 다윗이 낯선 자들, 즉 그의 원수들이 다가와 자신을 해하려 한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낯선 자들"은 다윗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이방인들이나 그를 배신한 이들을 뜻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악으로 갚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에게 응징을 가하실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분의 성실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악을 악으로 갚으시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자들을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5절에서는 다윗이 하나님께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라"며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합니다. 이 구원의 확신은 단지 기도의 내용일 뿐만 아니라 믿음의 선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돕고, 그를 보호하시며, 그가 처한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다윗은 확고하게 선언합니다.

이어지는 6절에서는 다윗이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에 감사할 수 있다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아직 상황이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구원의 약속을 믿고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로 결단합니다.

 

믿음의 선포와 감사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면서 그분의 선하심을 고백합니다. 그는 아직 상황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감사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이 모습은 단순히 문제가 해결된 후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선하시고 신실하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감사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선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가 겪고 있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실 것이라고 믿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확신

시편 54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윗은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표현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과거 완료형으로 고백하는 신앙의 선포입니다. 이처럼 미래의 사건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고백하는 기법을 "예언적 완료"라고 합니다.

다윗은 아직 상황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의 원수들을 멸하실 것을 믿으며, 그 믿음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고백합니다. 이는 다윗의 믿음이 확고하며,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실 것에 대한 확신을 나타냅니다.

 

결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감사하는 삶

우리는 때로 삶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윗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으며 감사의 제사를 드리고, 믿음의 선포를 통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기도와 고백을 본받아,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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