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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조정민목사님

친구가 나를 버릴 때 | 시편 55편 1-23절 | 조정민 목사님 | 베이직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시편 55편: 다윗의 비탄과 기도

시편 중에는 다윗이 비탄에 잠겨 부르짖는 시가 있습니다. 그 중 오늘 다루게 될 시편은 55편입니다. 어제 우리가 읽었던 시편 54편 역시 비탄의 내용을 담고 있었고, 둘 다 마음을 내어 쏟는 기도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경: 압살롬 반란

시편 55편은 압살롬의 반란을 배경으로 합니다. 압살롬의 반란은 기원전 797년에 발생했고, 이 때 다윗은 가장 신뢰했던 친구인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핵심 참모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윗의 마음은 그야말로 무너졌습니다. 이 시는 사무엘하 15장을 배경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1절-2절: 기도의 절박함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길을 기시고 내 간구할 때 숨지 마소서.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고..." (시편 55:1-2)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왜 기도할까요? 하나님이 자신에게 숨은 것 같고, 도움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다윗은 마치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라는 표현은 부모가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절박하게 응답을 요청합니다.

 

3절-5절: 원수의 압박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박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다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시편 55:3)

다윗은 자신의 마음에 다가오는 죄악과 악인들의 압박을 묘사합니다. 그들의 죄악은 마치 산사태나 눈사태처럼 갑자기 밀려와 다윗을 덮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대적들이 갑작스레 다가와 괴롭히고 분노를 쏟아내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4절-5절: 두려움과 공포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며, 공포가 나를 덮쳤다." (시편 55:4-5)

다윗은 심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 상황을 고백합니다. 큰 고난을 겪을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이 모두 반응합니다. 다윗도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6절-7절: 피난처를 찾고 싶은 마음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시편 55:6)

다윗은 만약 비둘기처럼 날개가 있다면, 어디론가 피신해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마음은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피난처를 요청합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는 이 상황을 피할 수 없음을 느끼고, 오직 하나님께 피난처를 찾고자 합니다.

 

8절-11절: 성 안의 부패와 폭력

"내가 성 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시편 55:9)

다윗은 예루살렘 성 안에서 강포와 분쟁을 목격합니다. 성은 안전을 상징하는 곳이어야 하지만, 이 시점에서 다윗은 그곳에서 안전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곳은 이제 죄악과 재난, 악독과 속임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이를 멸하라는 기도를 합니다.

 

12절-15절: 배신당한 슬픔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나의 동료, 친구, 가까운 자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섬겼던 자가 나를 배신한 것입니다." (시편 55:12-14)

여기서 다윗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을 언급합니다. 만약 그가 원수라면 다윗은 그를 더 쉽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지만, 그 배신자는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먹고 마시던 친구이자 동료였습니다. 이 배신은 더 큰 상처를 줍니다. 아히도벨의 배신은 다윗에게 심각한 충격이었습니다.

 

16절-23절: 하나님께 부르짖는 다윗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시편 55:16)

다윗은 결국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는 절박하고 간절하며,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그가 자신을 구원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결론: 짐을 하나님께 맡기기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시편 55:22)

다윗은 자신의 짐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단합니다. 그가 아무리 힘들어도, 그의 짐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고 요동하지 않게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삶, 그것이 다윗이 보여주는 믿음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기도의 자리에 나가 모든 짐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평강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쏟아놓는 중요한 행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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