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을 통한 기도와 용서의 중요성
주기도문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다 보니, 여러분이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이번 달 말이면 끝나게 될 것입니다. 그 후에 마태복음을 수요일 강의에서 다룰 때, 주기도문 시리즈를 반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기도문의 구조와 의미
주기도문을 살펴보면, 전반부에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제목이 세 가지, 후반부에는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 제목이 세 가지 들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 제목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기도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입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기도가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입니다. 일용할 양식에 대한 기도는 이미 제가 12월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은 그 내용을 테이블을 통해 다시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는 두 가지 기도 제목, 즉 육신을 위한 일용할 양식과 영혼을 위한 죄 용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신은 생명 유지와 행복을 위해 양식이 필요하고, 우리의 영혼 또한 매일 죄를 범하므로 매일 죄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기도는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영혼의 건강과 용서의 필요성
우리의 육신이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일용할 양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도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죄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경건한 성도라도 매일 죄를 짓고 사는 것이 인간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육신을 위한 양식이 매일 필요하듯, 영혼을 위한 용서도 날마다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기도문을 통해 이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을 깊이 깨닫고 기도해야 합니다.
용서의 의미와 하나님의 가르침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십자가의 피로 모든 죄를 용서받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죄를 철저하게 용서하시고, 그 죄는 다시는 정죄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주기도문을 통해 "너희는 날마다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는 우리가 여전히 죄를 짓고 있기 때문에 매일 용서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준 것 같이"라는 기도의 조건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우리는 자주 형제에게 용서받지 못할 만큼 큰 상처를 입고, 그를 용서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기 전에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죄와 빚의 관계
주기도문에서 죄는 "빚"이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이는 우리가 죄를 짓는 것이 하나님께 빚을 지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형제에게 빚진 자를 용서하는 것처럼, 하나님께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큰 빚을 지고 있으며, 그 빚을 갚기 위해 날마다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탕감해 주시고, 우리 또한 서로의 죄를 용서해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이 용서는 단지 도덕적인 교훈을 넘어서, 우리가 용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체험했기 때문에 형제를 용서할 수밖에 없다는 의무가 따릅니다.
용서를 거부하는 자의 경고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준 것 같이"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신 것과 동일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도는 단순히 조건부가 아니라,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무자비한 종"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에서 임금은 1만 달란트라는 큰 빚을 탕감해 준 종을 불쌍히 여겼지만, 그 종은 자신에게 작은 빚을 진 사람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임금은 그 종을 다시 감옥에 가두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는 이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이유가 단순히 우리의 행동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분의 무한한 긍휼과 은혜 때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형제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받은 용서를 충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형제를 용서할 때, 우리의 죄도 용서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결론: 용서의 의무와 은혜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용서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형제를 용서할 의무가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지 못한 자로 간주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음을 알고, 그 은혜를 체험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형제를 용서할 수밖에 없으며, 그 용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합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주기도문을 기도하면서, 형제를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다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가 형제를 용서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매일 기도와 회개를 통해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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