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 | 시편 23편 4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4.12.1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시편 23편과 인생의 고난, 형통, 그리고 성찰

요즘 우리는 시편 23편을 여러 번 묵상하면서 그 깊은 뜻을 한 절 한 절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 시편 23편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다가 전도서 7장 14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전도서 7장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구절은 시편 23편의 흐름과 매우 잘 맞아떨어집니다.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이 인생에서 함께 존재함을 이해하게 됩니다. 시편 23편에서 우리는 형통한 날을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곤고한 날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을 주십니다. 어떤 날은 평안하고 풍성한 날을 주시고, 어떤 날은 고난과 시련을 겪게 하십니다. 중요한 점은 이 두 날이 병행해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고, 곤고한 날에는 성찰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형통한 날,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기

전도서 7장 14절에서 말하는 형통한 날은 우리가 평온하게 느끼는 날입니다. 시편 23편 2-3절에서 묘사된 것처럼, 풀밭에 누워 쉴 수 있는 여유로운 순간입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그 순간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어리석음은 지나고 나서야 그때의 행복을 깨닫는다는 점입니다. "그때가 좋았지..."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죠. 하지만 우리는 형통한 날을 맞이할 때 그 순간을 감사하고 기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제가 요즘 즐겨 부르는 찬양의 가사처럼,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은혜였어"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최근 폭설이 내린 날, 당황하며 불평보다는 오히려 "이 눈이 주는 경치가 아름답다"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고난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형통한 기회로 바꾸는 것도 우리의 과제입니다.

 

곤고한 날, 되돌아보며 성찰하기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고난과 시련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성찰을 해야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은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에게 밤을 주셔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십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상황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고난은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고난의 밤은 반드시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야고보서 1:2)

이 구절은 우리가 시험과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고난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온전하고 구비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고난을 수용하고 주님을 의지하기

고난이 찾아올 때,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수용입니다. 이사야 45장 7절은 하나님께서 어둠도 창조하시고 환난도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주님을 의지하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고난의 순간에 우리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은혜와 함께하는 삶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통해 우리는 그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우리는 어떤 고난 속에서도 형통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기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만듭니다. 극심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고난을 통해 더욱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요셉은 어린 시절 형제들에게 배신당하고, 애굽에 팔려가며, 성추행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등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형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삶에서 중요한 점은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은혜였습니다. 요셉이 형통했다는 것은 그가 고난을 피한 것이 아니라,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고난의 시간에도 함께하시며, 그 속에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결론: 인생의 밤을 하나님의 은혜로 승화시키기

우리의 삶에서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은 함께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두 날 모두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고, 그분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형통한 날에는 감사와 기쁨을, 곤고한 날에는 성찰과 의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고난의 밤을 맞이한 때가 있다면, 그것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수용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은혜를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난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주님을 더욱 깊이 의지하며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그 고난은 여러분의 인생에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풀버전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