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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옥한흠목사님

[요한복음 강해 시리즈] 65강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 | 요한복음 21장 15-25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한국인의 포장감각과 감정 표현

어느 수필 작가가 한국인의 '포장 감각'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사고를 잘하는 반면, 한국 사람은 '보자기 사고'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보자기와 가방의 차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국인이 본심을 포장해 감추려는 경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부부나 부모 자식 간에도 감정 표현이 매우 인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이 어색하고, 심지어 '진정한 사랑은 입에 담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을 '보자기 사고'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오늘 우리가 본문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묻는 모습을 보면, 아마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부자연스러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확인하는 고백이야말로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큰 변화와 기적을 불러올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고백 한마디가 병든 자를 일으킬 수 있고, 절망 속에서 새로운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고백과 그 치유의 힘

사랑의 고백은 단지 세상적인 관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도 사랑의 고백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 것은 단순히 확인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이 질문 속에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고백하라고 하시면서, 그 사랑의 고백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치유한다는 중요한 진리를 알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사랑'은 헬라어로 여러 가지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에는 '아가페'라는 사랑의 표현을 사용하시고, 후에 '필레오'라는 사랑으로 질문을 바꾸시는데, 이는 단어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질문하신 이유는, 베드로가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그 사랑을 통해 회복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치유와 사역 회복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후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의 마음은 계속해서 무겁고 찢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서 그에게 세 번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자, 베드로는 비로소 그의 마음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과거의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 대답은 베드로가 자신의 실패와 상처를 넘어,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인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내 양을 먹이라"며 사도직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이후 베드로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며,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신앙의 회복과 목회의 사명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다시 한 번 중요한 사명인 '목자'의 역할을 맡기십니다. 목자는 양떼를 돌보는 일이며, 이는 단순히 교회를 지키고 먹이는 일을 넘어서서, 영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양들을 사랑하고 인도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 사명을 맡기십니다. 베드로는 그의 실패와 상처를 딛고, 이제 주님의 양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치유받는 삶

우리는 베드로처럼 상처받고 실패한 삶을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그 어떤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때, 우리는 그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고백 속에서 우리는 치유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결론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 고백이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킵니다. 우리의 상처와 죄책감, 고통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씻겨지고, 새로운 삶의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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