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 모음/옥한흠목사님

[사도행전 강해 시리즈] 49강 제3차 전도여행의 시작(2) | 사도행전 18장 18-28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바울의 헌신과 신뢰 회복

지난 시간에는 바울이 그의 교회와 양떼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그가 얼마나 헌신적인 인물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2차 전도 여행을 마친 후 3차 전도 여행을 시작하는 그 과도기에서, 바울의 심정과 행동을 통해 오늘날 교인과 교육자 간의 신뢰가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본문 중 18절을 중심으로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구절에서 바울이 머리를 깎았다고 하는 부분이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바울의 서원과 머리 깎기

본문 18절에서는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갱그리아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서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 서원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서원은 성별하는 것, 즉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원문에서는 바울이 서원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서원을 했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바울이 서원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왜 서원을 했을까요?

 

바울과 율법의 관계

서원은 본래 구약 시대의 율법적인 관습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서원을 통해 하나님께 특별한 헌신을 다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율법에서 해방되었다고 외치며, 더 이상 율법으로 구원받을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율법이 사람을 구원할 수 없고, 율법은 단지 죄를 알게 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갑자기 서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학자는 바울이 고린도전서 9장 20절의 원칙을 따랐다고 해석합니다. 고린도전서 9장 20절에서 바울은 "유대인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행동이 구원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기꺼이 할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이 서원을 한 이유도 유대인들과의 관계에서 복음을 더 쉽게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바울의 서원 해석

그런데 이 해석이 옳은지 아닌지 확답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바울이 고린도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서원을 했다고 보는 해석에 더 공감합니다. 고린도에서 바울은 많은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을 구별하는 의미에서 서원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수기 6장: 나실인의 서원

서원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민수기 6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수기 6장에서는 나실인의 서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실인은 하나님께 특별히 구별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포도주나 고기를 멀리하고, 머리를 깎지 않으며, 특정 기간 동안 하나님께 집중합니다. 바울이 서원했을 때도 이런 전통을 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신을 구별하는 의미에서 머리를 깎고 서원을 했을 수 있습니다.

 

바울의 서원과 우리의 삶

바울의 서원은 단순한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부분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감사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바울처럼 때로는 우리의 삶에서 특별한 기간을 정해 하나님께 집중하며 헌신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실인의 서원: 일시적 구별과 영원한 구별

나실인의 서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평생 나실인 서원이고, 또 하나는 일시적인 나실인 서원입니다. 예를 들어, 삼손은 하나님께서 그를 평생 나실인으로 구별하셨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일시적으로 자신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한 서원을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도 때로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헌신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할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거룩한 삶을 위한 구별

우리 크리스천들도 영원한 나실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이제는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께 특별히 집중하고, 자신을 더욱 구별하려는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구별이 우리에게 영적인 성장을 가져오며, 하나님의 뜻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결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삶

우리는 바울의 서원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때로는 일시적인 구별된 기간을 가지며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도 중요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바울이 보여준 서원은 단지 율법적인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의 표현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풀버전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사도행전 강해 시리즈] 49강 제3차 전도여행의 시작(2) | 사도행전 18장 18-28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multiplayer.sara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