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의 의미
70주년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매년 기념일을 지키지 않지만, 10년마다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새로운 10년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삼일교회가 땅에 설립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성경에서 70은 억압과 슬픔의 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의 포로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희년의 해를 의미합니다. 이번 70주년을 맞이한 우리 삼일교회 공동체도 모든 삶의 자리가 그리스도께 붙잡히고, 그 은혜로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 성경을 통한 삶의 교훈
오늘의 본문은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라"는 제목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우리가 읽은 빌립보서 3장에서는 사도 바울이 자신을 향한 부르심과,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2절에서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라고 말합니다. 즉, 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얼마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인터뷰를 받으면서 첫 질문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의 리즈 시절은 언제였습니까?" 과거의 전성기를 물었지만, 저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바울이 말한 것처럼, 우리의 리즈 시절은 과거에 있지 않으며,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사역을 많이 했고, 로마 제국 하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아직 완전히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경주자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나는 아직 달려갈 길이 남아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목표를 향한 경주
13절에서 바울은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이라며, 과거를 잊고 오직 한 가지 일, 즉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쫓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에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더 알기 위해, 그 부활의 권능과 고난의 참여함을 통해 부활에 이르려는 그의 마음입니다. 14절에서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라고 말하며, 경주자의 이미지를 계속 사용합니다. 이 경주자는 단순한 경주가 아니라, 사냥꾼의 태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귀족들이 창이나 활을 들고 숲으로 들어가 사냥을 했고, 그 목표는 가장 좋은 이익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영원한 이익을 위해 유한한 이익을 버려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바울의 과거와 현재
바울은 자신이 과거에 어떤 업적을 이루었든, 그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 다 해로 여긴다고 말합니다(7절). 그는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과거의 자랑스러운 순간들, 그리고 그가 자랑했던 것들은 이제 모두 배설물처럼 여겨집니다. 우리도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들, 전성기를 되돌아보며 과연 그것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인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정말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권능
사도 바울은 1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의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부활은 단순히 그리스도의 승리가 아니라, 그의 죽음과 고난을 통해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바울은 과거의 잘못된 신념을 버리고, 이제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과 고난의 참여를 통해, 참된 부활을 경험하고자 합니다. 그는 부활의 권능을 경험하기 위해, 그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습니다.
신앙의 목표와 시민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20절).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라고 말하며, 이 세상에 묶이지 않고, 하늘의 나라를 향해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는 이 땅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고, 다양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기를 권하며, 우리도 그와 같이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세상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기를 다짐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통해 참된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알고, 그와 함께 달려가는 삶을 살아가며, 우리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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