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사야서 강의 여섯 번째 시간으로, 제목은 하나님의 변론입니다. 본문은 이사야 3장 마지막 구절을 바탕으로 합니다. "여호와께서 변론하러 일어나시며"라는 구절에서 변론이란 단어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변론’은 사회적 논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적하는 세력과 싸우시기 위한 결단을 나타냅니다. 이는 하나님의 본격적인 개입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전투가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서신다, 하나님이 일어나신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나타냅니다.
지난주와 오늘의 연결
지난 주의 제목은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였죠. 오늘 본문은 그와 연결되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것들에 의존했던 백성과 지도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시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배운 여호와의 날은 두 가지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과 보상의 날이지만,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게는 심판과 징벌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백성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에게 경고하시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1절: 여호와의 날을 경고하다
이사야 3장 1절을 보면, "보라"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 단어는 간절히 부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발 좀 봐라"는 하나님의 호소입니다. "주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은 전쟁을 준비하는 하나님을 의미하며, 하나님께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적의 세력에 맞서 싸우시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이 싸움의 상대가 예루살렘과 유다, 즉 하나님의 백성임을 말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이 아니라, 바로 그분의 백성들과 싸우시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인 심판이 아니라, 사랑의 교훈과 징계로서의 하나님의 개입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의뢰와 의지: 잘못된 의존
본문에서는 "의뢰하며 의지하는"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는 본래 지팡이를 의지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뢰와 의지란, 단순히 어떤 대상을 믿고 의지하는 것뿐 아니라, 하나님 외의 것들에 의존하는 불신앙을 뜻합니다. 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은 그들이 의지하고 신뢰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시겠다고 경고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근본적으로 의지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다른 것들, 특히 사람과 물질에 의지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는 길
이번 주에 읽은 로안 윌리엄스의 상처 입은 암이라는 책에서 "심오한 모호함"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 말은 우리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가 쉽게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을 표현합니다. 인생은 모호하고 불확실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깨닫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은 결국 "십자가"에서 그 의미를 찾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이해하고, 그 사랑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지도자의 부재: 사회적 혼란
이사야서 3장 2절부터 3절까지 등장하는 다양한 직업군은, 당시 사회의 혼합주의와 영적 혼란을 드러냅니다. 이들은 모두 신앙적으로 불안정하고 혼합된 상태에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다양한 신비적 요소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지도자들부터 시작하여, 백성들까지 이러한 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기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이 상황은 결국 사회 전체의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도자를 선택할 때 그 사람의 철학과 신앙적 기초를 잘 살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속적인 기준으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사야서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앙적 혼합주의: 혼란의 시작
이사야 3장 5절에서는 백성들이 서로 학대하며, "피를 빨아먹는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물리적인 폭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억압과 착취를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서로를 괴롭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경제적 구조는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게 됩니다.
지도자와 백성의 관계
오늘 본문에서는 소년들이 다스린다는 비유가 등장합니다. 이는 자격이 없는 자가 지도자로서 백성을 이끈다는 뜻으로, 사회의 붕괴를 암시합니다. 그들이 지도자로서 백성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백성들을 더 혼란스럽고 어지럽게 만든다는 경고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백성들은 지도자를 제대로 선출하지 않으면, 결국 자격이 없는 자가 지도자로 올라서게 되고, 그로 인해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결론: 하나님의 변론이 시작되다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변론이 이제 시작됨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본격적으로 백성들을 심판하려고 일어나시며, 그들의 죄에 대해 책임을 물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백성들을 징계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잘못된 지도자들에 의해 잘못된 길로 갔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의인에게는 복을 주시고, 악인에게는 그들이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입니다.
이사야서의 메시지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예언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삶에 대한 경고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의지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의 변론이 우리의 삶에서 구속의 역사로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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