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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진짜 강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 로마서 15장 1-13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18.7.1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오늘 본문은 로마서 15장으로, 그 내용이 바로 앞장인 로마서 14장에서 다룬 교회 내 대인 관계와 관련된 주제를 이어갑니다. 본문을 살펴보면서 ‘강한 자’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 단어가 주는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이 믿음이 약한 자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강한 자의 역할: 자신을 자랑하지 않음

본문의 첫 번째 구절에서 바울은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강한 자'를 언급하면서 자신을 포함시킨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말은 자신이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강함이 오히려 약한 자들을 돕는 책임을 부여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강한 믿음이 단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약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마음: 강한 믿음의 필요성

저 역시 목회자로서 강한 믿음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목회 중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 강해지기를 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 제게 더 강한 믿음을 주세요. 제가 강해야만 교회를 잘 돌볼 수 있고, 성도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바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성령께서 제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엡 3:16). 성도들에게도, 저와 함께 믿음의 길을 가는 이들에게도 강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강한 자란 누구인가?

그렇다면, 본문에서 말하는 강한 자는 누구일까요? 로마서 15장의 구절을 따라가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용납하고 품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롬 15:1)라는 말씀은, 강한 자가 자신의 자유를 주장하기보다는 약한 자의 연약함을 포용하고 도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약점을 담당한다'는 말은, 단순히 마음으로 이해하고 용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으로 그들의 부담을 짊어지고 함께 나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단지 동정이나 연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위로 나타나야 합니다.

둘째,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실제적으로 돕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그들을 돕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담당한다’는 표현은 원어에서 '짐을 나르다’는 뜻을 가집니다. 행위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는 단순히 마음으로 동정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적인 나눔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가 세상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셋째, 강한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나오는 힘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강한 자는 자신이 약한 자를 돕는 이유가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3절에 보면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셨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자신의 모든 힘을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우리가 강해지면, 그 힘은 자기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돕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강한 자의 실천적 예시: 교회의 나눔과 섬김

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웃을 위한 모금을 했고, 그 결과 3억 5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 돈은 40개 기관과 2000명의 이웃에게 나누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말로만 "이웃을 돕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고보서 2장 15-16절에서는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라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강한 자라면, 단순히 말로 끝내지 않고, 실질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강한 자는 자기 자신을 낮추고 연약한 자에게 집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나 강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자를 돌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연약함을 담당하시며 그 모든 죄와 고통을 짊어지셨습니다. 우리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연약한 이웃을 돕고 그들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한 자는 결코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나오는 사랑과 겸손으로 약한 자를 돌보는 삶을 살아갑니다.

 

결론: 강한 자,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모습

우리는 강한 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믿음이 강한 자는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를 돕는 책임을 지고 그들의 짐을 함께 짊어집니다. 또한, 그들의 도움은 자기 자신의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사랑과 능력으로 이루어집니다. 결국, 강한 자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연약한 자들을 돕고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본문을 통해 강한 자의 모습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약한 자를 돕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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