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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분노 내버리기 | 에베소서 4장 30-32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0.7.26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분노 사회와 그 위험성

많은 사람들이 현재 우리 사회를 '분노 사회'라고 규정하는 것을 자주 듣고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나 우리나라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묻지마 폭행 같은 사건들이 이를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들이 바로 분노 사회에서 일어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노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필요합니다.

 

분노의 위험성: 감정 통제의 중요성

제가 개인적으로 분노라는 감정이 위험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분노는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감정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설교할 때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손을 흔드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를 넘어서면 감정은 더 이상 내 통제 하에 있지 않습니다. 분노가 너무 강하게 올라오면 마치 통제가 되지 않는 에너지처럼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묻지마 살인처럼 이유 없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분노의 파괴적인 에너지

둘째로, 분노는 그 파괴적인 에너지가 너무 강력합니다. 최근에 제가 과학동화라는 월간 잡지에서 분노의 파괴력을 과학적으로 실험한 내용을 읽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람슨 교수는 말할 때 나오는 침의 파편을 분석하여, 감정 상태에 따라 침의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할 때 나오는 침은 분홍색이고, 분노할 때는 짙은 갈색이라고 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분노가 얼마나 강력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강력한 에너지는 사람의 신체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수는 분노의 침을 실험용 쥐에게 주사했을 때 몇 분 만에 쥐가 죽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분노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파괴적인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분노는 습관이다: 분노 통제를 위한 방법

분노를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에서는 "분노는 습관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분노는 익숙한 감정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카타르시스 이론에 의한 분노의 발산이 아닌, 오히려 분노를 반복해서 표현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고 주장합니다. 뇌는 익숙한 감정을 선호하는데, 자주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은 그 행동이 익숙해져 계속해서 화를 내는 습관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사람은 그 감정에 익숙해지고, 분노가 점차 강화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노의 성경적 대안

성경은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26절에서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라고 경고합니다. 이 구절에서 중요한 점은, 분노를 품고 있으면 갈수록 그 분노가 강해지고 독해지며, 결국 우리의 내면에서 죄의 씨앗이 자라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에베소서 4장 31절에서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을 버리라"라고 경고합니다. 이 구절은 분노가 독하고 강력한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버리도록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권위와 분노 조절

하나님의 말씀은 분노를 다스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창세기 4장에서는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 지니라"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가인에게 분노를 다스릴 책임을 부여하시며, 하나님의 권위가 내면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권위가 내면에서 자리를 잡지 않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죄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노를 다스릴 힘을 주셨으므로, 이 힘을 통해 죄를 이겨내야 합니다.

 

결론: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성령의 역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성화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도 성령의 역사 안에서 다스려져야 합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이 능력을 통해 더 이상 분노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분노를 통제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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