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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시시하게 살기엔 너무 짧은 인생 | 사도행전 20장 24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0.10.18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94세 최고령 의사 할머니 이야기

오늘 설교는 두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첫 번째는 지친 추석 연휴를 보내고 돌아가신 한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할머니는 94세의 연세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할머니는 대한민국 최고령 의사였고, 이 이야기는 많은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문의 머리 기사는 "94세 의사, 진료를 멈추지 않았다"라는 제목을 달았고, 또 다른 기사에서는 "죽음 직전까지 환자를 돌본 94세 여의사"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나이와 비슷해서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90세를 넘으면 불편한 점도 많고, 자연스럽게 쉬어야 할 나이인데, 이 할머니는 94세가 되어서도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며,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이 할머니의 삶은 평생 남을 위해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 관리에도 철저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섬김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 속에서 얻은 깨달음

두 번째 이야기는 '극한의 행복'이라는 책에 나온 로버트의 이야기입니다. 1945년, 해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한 로버트는 잠수함에 탑승하여 적군의 함선을 탐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잠수함의 어뢰 발사 장치가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적군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잠수함은 15시간 동안 숨죽이며 공격을 피해갔습니다.

이 15시간 동안 로버트는 죽음의 두려움에 떨며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작은 일들이 그 순간에는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을 했는가?'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그는 그때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의미 있는 삶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버트는 그 경험을 통해 '인생은 짧고 소중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고,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불평과 고민은 실제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의 의미와 중요성

우리 인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깨닫는 것은 단지 전쟁 속에서나, 큰 위기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때로는 작은 일에서조차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도 제 아내의 유방암 치료를 경험하면서,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인생은 너무 짧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교훈을 제 아이들에게도 자주 이야기합니다. '인생은 마치 기름이 한정된 자동차를 몰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매일 삶의 방향을 정하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길을 벗어나거나, 기름이 다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이 인생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잊지 않고, 매일 소중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시시하게 살지 않기 위한 세 가지 조건

시시하게 살지 않기 위해서는 세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흔들림 없는 삶의 방향입니다. 우리는 삶의 목적지를 분명히 해야 하며, 중간에 길을 벗어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 죽음에 대한 이해입니다. 인생은 짧고, 우리는 언제든지 그 끝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조건을 통해, 여러분이 시시하게 살지 않도록 힘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가치는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진정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라: 인생은 시시하게 살기엔 너무 짧다

우리는 시시하게 살 수 없습니다. 인생은 짧고 소중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 하루부터라도 내일을 향해 진정한 목적을 가지고 달려가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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