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사와 오버뷰 이펙트
서울대학교 최인철 교수님의 인문학 강의를 듣다가 ‘더 오버뷰 이펙트’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조망 효과’라고 합니다. ‘오버뷰 이펙트’란 우주 비행사가 지구를 내려다보며 느끼는 감정인데,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지구가 작은 점처럼 보이죠. 그 작은 점 위에서 인간들이 서로 싸우고 다투는 모습이 얼마나 부조리하게 느껴질까요? 우주 비행사들은 그 모습을 보며 깊은 반성과 가슴속에서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오버뷰 이펙트
그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후속 자료들을 찾으면서 ‘예수 믿는 것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아웅다웅하며 살아갈 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인 세계를 보여주시고,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아웅다웅하지 않도록 은혜의 길로 인도해주신다는 점에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바로 ‘오버뷰 이펙트’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속 오버뷰 이펙트
구약의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세기 13장 14절과 15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눈을 들어 북쪽, 남쪽, 동쪽,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넓은 땅을 보며 자신의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오버뷰 이펙트’가 영적인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사도 바울의 변화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의 삶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6절에서 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합니다. 빌립보서 3장 4절에서는 자신이 자랑했던 모든 것이 배설물처럼 여겨진다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이 ‘오버뷰 이펙트’를 통해 영적인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모세와 하나님의 약속
오늘 본문인 신명기 3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모세는 자신의 꿈이었던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을 때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강조하며 그들을 축복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넓은 시각’을 통해 모세가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자기 연민을 극복하는 삶
우리는 때로 인생의 중간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이나 어려움에 부딪히곤 합니다. 그럴 때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 연민’은 세균처럼 우리 마음을 갉아먹으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더욱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쉬운데,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온전히 걸어가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영적인 느보산으로의 인도
우리는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며 종종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때때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적인 ‘느보산’으로 인도하실 때가 있습니다. 느보산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넓은 시각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의미와 하나님의 큰 계획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좁은 시각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큰 그림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그 의미에 맞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 존재의 한계와 하나님의 약속
우리는 스스로를 작은 존재로 인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에 따른 큰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랬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믿고 삶의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큰 비전 속에서 우리는 한계와 부족함을 뛰어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기
우리는 때때로 좁은 시각으로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며 불평하고, 좌절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버뷰 이펙트’를 통해 넓은 시각을 제공하십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단지 현재의 상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큰 비전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각으로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그분의 뜻에 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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