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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기쁨 | 창세기 14장 13-24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1.10.17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구원 이후의 여정

"구원 이후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아처가 언급한 2부제가 최근 저에게 큰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그 부제는 "과정적이고 지향적인 존재로서의 그리스도인"입니다. 이 말을 곱씹으며, 많은 묵상을 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의 삶에서 이 두 가지 특성은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인의 과정적 존재

첫째, 우리는 '과정적인 존재'입니다. 즉, 아직 미완성된 존재로,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중고등부 지도할 때, 종종 학생들에게 "나는 공사 중입니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자신을 이해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사실, 이 말은 어른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공사 중인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는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실망하고, 비판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직 공사 중이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지향적 존재

둘째, 우리는 '지향적인 존재'입니다. 즉,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도달하지 않았지만,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경은 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이렇게 복잡하게 전할까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결과만 중요하게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브라함이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모습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교회는 '공사 중'인 사람들의 모임

이러한 점에서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완성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공사 중'인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이를 기억하지 않으면, 교회 내에서 불필요한 비판과 실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정과 결과, 두 가지를 함께 바라보기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과정과 결과를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숙한 존재로 시작하지만,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숙해지며,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결과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입니다.

 

아브라함의 성숙한 모습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처음에 미숙하고 연약한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라고 하셨지만,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아직 신앙적으로 미숙하여,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연단하시고, 그가 성숙해가도록 하십니다.

 

롯과 아브라함의 대비

그에 반해 롯은 아브라함과 비교할 때 성장이 부족했던 인물입니다. 롯은 외적인 것에 눈이 멀어 탐욕을 부리다가 결국 소돔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처음에는 미숙했지만, 점차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며 성장해갔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성숙한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내가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성숙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성숙한 태도

아브라함은 '과정적이고 지향적인 존재'로서, 주어진 상황에서 성숙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창세기 14장에서 아브라함은 롯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318명의 훈련된 사람들과 함께 적들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롯을 구해 돌아온 후, 소돔 왕이 물품을 주겠다며 제안하지만, 아브라함은 이를 거절합니다. 그는 소돔 왕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타락한 소돔 왕과의 거래는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순간에서 보여준 예수님의 모습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예수님도 위기의 순간에 성숙한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마가복음 3장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십니다. 이로 인해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으냐?"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이 상황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해야 할 것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정적이고 지향적인 존재'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미숙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길을 따라가며 성숙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무모해 보이는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이라면,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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