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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송태근목사님

[누가복음 강해 시리즈] 54강 형상 | 누가복음 20장 19-26절 | 송태근 목사님 | 삼일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예수님의 메시지: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

찬양 중에 종종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후렴 부분에 “아바 아버지, 나를 사랑하시니 나의 모든 것을 주께 드려요”라는 가사가 있죠.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 교회 학교 아이들이 성경학교나 수련회에서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고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합니다. 그들이 찬양할 때 아바 아버지, 내가 여기 있음을 고백하며 손을 흔들며 부른다고 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주님 영광 위하여 쓰세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그걸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내가 여기 있으니 나를 사용해 주세요’라는 뜻으로 부른 거였죠. 그걸 보고 예수님과 바리새인, 서기관, 대제사장들의 대화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과 그들의 대화가 마치 엇박자의 대화처럼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본문 이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과 바리새인, 서기관, 대제사장들이 나누는 대화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25절에 나오는 구절이 오늘 본문에서 핵심이 됩니다.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은 2분법적인 해석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시 상황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세금 문제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그 본래의 맥락을 알아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포도원 비유와 하나님의 뜻

지난주 설교에서는 포도원 비유가 다루어졌습니다. 포도원 비유에서 주인은 먼 나라로 떠나며 소작농들에게 자신이 맡긴 포도원을 맡깁니다. 그러나 소작농들은 주인의 종들을 때리고 내쫓고, 결국 주인은 아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아들도 결국 소작농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 비유는 단순히 소작농들의 악함을 드러내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보내시는 끈질긴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이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시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의 오해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의 비유를 자신들에게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19절에서는 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했으나, 백성들을 두려워해서 행동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백성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있었고, 예수님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반발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권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결국 예수님을 잡기 위해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세금과 하나님의 주권

그들이 예수님에게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라고 묻는 장면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세상에 속한 것과 하나님께 속한 것의 구분을 말씀하시면서,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의 권력과 하나님의 권위가 어떻게 다르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뜻에 맞춰져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우리의 삶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그분을 위한 삶이어야 하며,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세속적인 가치관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신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형상에 맞는 삶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을 위한 삶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세금 문제를 넘어서,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 동안,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다짐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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