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 모음/송태근목사님

[누가복음 강해 시리즈] 53강 설마 | 누가복음 20장 9-19절 | 송태근 목사님 | 삼일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농부의 비유에 대한 새로운 해석

오늘 다룰 이야기는 간단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0장 9절을 보면, '농부의 비유'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유의 본질은 단순히 농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배경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그 본질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재지주와 그 시대의 사회적 맥락

예수님이 이 비유를 말씀하셨을 당시, 갈릴리 지역에서는 '부재지주'라는 사회적 현실이 있었습니다. 부재지주는 자신이 소유한 땅을 타인에게 임대하고, 자신은 그 땅에서 거주하지 않는 주인들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를 당연히 알고 있었으며, 이 비유를 들을 때 예수님은 그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일부 소작농들은 부당한 방법으로 땅을 빼앗으려는 폭력적인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님의 비유는 단순히 알레고리가 아니라 당시의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입니다.

 

포도원 주인의 인내와 사랑

본문에서 주인은 처음에는 종을 보내어 포도원의 소출을 받으려 했지만, 농부들은 그 종을 무참히 때리고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주인은 계속해서 다른 종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보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농부들이 아들을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은 종들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는 결단을 내립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농부들의 악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하며 아들을 보내시는 주인의 마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비유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사랑

농부들이 아들을 죽이고 그 유산을 차지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위해 끝까지 기다리시고, 결국에는 아들을 보내시는 결단을 내리십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의 마음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곧 예루살렘에서 그가 겪게 될 고난과 죽음을 암시하며,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농부들

농부들은 포도원 주인의 아들을 죽이면 모든 것이 자기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부재지주'라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주인의 부재를 전제로 한 그들의 왜곡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들은 아들을 죽임으로써 자신들이 주인의 권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그들의 악행은 하나님이 예비한 심판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들의 악한 의도를 알고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보내시며 인내하셨습니다.

 

교회의 사명: 잃어버린 자를 위한 사랑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를 강조하시면서, 교회가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교훈하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합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명을 맡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구원하는 일'입니다. 이 비유는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그들을 기다리셨는지를 상기시켜줍니다.

 

결론: 하나님의 무한한 인내와 사랑

이 비유는 단순히 농부들의 악행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죄인들을 위해 보여주신 무한한 인내와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와 악행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리시며,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십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이 바로 이와 같은 사랑의 행위임을 알립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잃어버린 자들에게 그 사랑을 전해야 할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아래 풀버전 영상을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