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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특별 설교

기독교 신앙은 왜 어린양을 경배하나? 예배란 무엇인가? 설교란 무엇인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살해당한 어린양 | 신학박사 김학철 연세대 교수 목사 | 강의 설교 요약 정리 설명

죽임 당한 어린 양과 그리스도인의 신앙

특별히 이 장면에서는 어린 양께서 서 계시고, 많은 사람들이 그 어린 양을 향한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요한계시록에서 중요한 모티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이끄는 분이 누구냐 하면, 무시무시한 칼을 쥔 분이 아니라 죽임 당한 어린 양이기 때문입니다.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누군가의 폭력을 그대로 몸으로 받아냈다는 의미입니다.

그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을 억제하여 정의와 사랑을 실현한 존재가 바로 어린 양입니다. 그 어린 양은 자신의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거룩한 대의를 따르며 스스로를 낮추고 희생할 줄 아는 존재였습니다. 바로 그런 구원자가 가는 길을 따라 가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성도들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죽임 당한 어린 양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이야기입니다. 죽임 당한 어린 양은 권력도 명예도 없는 도살장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린 양이 우리의 주인이며, 경배받을 뿐 아니라 우리가 그분이 가는 어디든지 따라갈 것임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의 역설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과 기독교의 본질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과 동등되신 분이지만, 그 동등됨을 취할 여유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에 나오는 그리스도 찬가는 이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분은 자신의 신성을 고집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우셨습니다. 이를 생각할 때마다 저는 수력 발전을 떠올립니다. 수력 발전에서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자신의 신성을 비우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단순히 자기를 낮추는 것을 넘어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죽은 몸은 생명이 없는 상태, 즉 무생물입니다. 그분은 생명이 없는 상태까지 내려가셨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생명과 구원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사랑을 위해 자기를 비우는 것, 사랑 때문에 자기를 낮추는 힘을 배우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과 성도의 삶

성경에서 바울은 자랑스러운 자리에 올라가기를 원하는 인간 본성을 비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그분은 권력을 쥐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며 우리에게 눈물과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예배와 찬양의 중요성

저는 요한계시록에서 예배 장면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예배하는 삶, 즉 모든 것이 새롭게 회복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단순히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는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만물이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회복된 세계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핵심은 바로 찬양과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며,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간이 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이 예배 장면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과 깊은 관계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배는 그 자체로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우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합니다.

 

요한계시록의 해석과 현대적 의미

저는 한 그림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 그림은 홀로코스트를 겪었던 사무엘 바흐라는 유대인 예술가의 작품입니다. 그는 포로수용소에서 겪었던 정신적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그림에서는 생명력이 거의 없는 유대 광야 지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광야에서 주어진 열쇠는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이 말씀이 열린다면, 그곳은 생명수와 생명 나무가 자라는 아름다운 장소로 변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고, 그 해석을 통해 세상 속에서 생명수를 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요한계시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 생명수를 통해 이 세상에 희망과 회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래 풀버전 영상을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