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아픔과 상처에 대면하기
어떤 분의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어려울 때 우는 사람은 하수다. 어려울 때 견디는 사람은 중간이다. 어려울 때 웃는 사람은 고수다.” 그 글 밑에는 '세익스피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저는 과연 세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 경험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어려운 순간, 나가사키에 있는 앤도우 슈사쿠의 기념비에 적혀 있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인생은 이렇게 슬픈데, 바다는 푸르기만 합니다." 이 문구는 엔도 슈사쿠의 많은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주제를 잘 요약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때때로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인생은 이렇게 아픈 걸까요?"
상처의 전이와 치유
우리는 모두 행복해 보이고, 멀끔하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한 꺼풀만 벗겨보면 누구나 아픔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만 기억해도 삶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요즘 여러분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사랑의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을 대면할 때마다 차가운 눈빛과 비수 같은 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을 피하고 싶겠지만, 때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저 사람은 얼마나 아프면 저럴까 생각해 보세요.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그 상처가 말과 행동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요즘 성가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리드 로는 "우리의 상처는 전환되지 않으면 전이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치유되지 않은 상처 때문에 상처를 주면, 그 상처는 나에게 전이되고, 나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상처를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면에 상처가 쌓여가고 있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와 마주하는 용기
상처를 드러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키워 주지만, 상처를 숨기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죽이고 있습니다. 브레넌 매닝이라는 영성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나 자신과 한 거래 때문에 나는 성인기의 대부분을 자기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며, 자기 존중감 없이 지내게 되었다." 그의 말처럼, 가짜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해롭기만 합니다.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면 내면의 아픔이 쌓이고, 결국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이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하고, 외로울 때 외롭다고 말하며,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상처에 정직해지는 첫걸음입니다.
치유와 상처의 회복
상처는 깊을수록 아프고, 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처가 만들어내는 아픈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치유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약해져야 할 때 약해지고, 무너져야 할 때 무너져야 진정으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울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진정한 강함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겪고 나서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전이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그 치유는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고통을 겪을 때, 그 고통을 누군가와 나누고, 기도하고, 감정에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결국 치유를 이끌어냅니다. 상처를 치유한 후,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됩니다.
결론: 치유와 함께 성장하기
우리는 모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숨기지 않고, 그 상처와 마주하며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 상처를 인정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사랑과 이해를 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상처는 나 자신과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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