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이야기의 배경
우리는 지난 시간에 바벨탑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홍수 이후, 인간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자, 사람들은 하늘에 닿는 탑을 짓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바벨탑을 통해 하늘까지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벨탑을 짓게 된 이유
사람들이 바벨탑을 짓기로 한 동기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이름을 내자"는 의지였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이름을 새기자"는 의미였으며, 당시 사람들은 벽돌을 하나하나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사찰에서 기와장에 이름을 새겨 올리는 것과 비슷한 인식이었습니다.
둘째, 그들은 바벨탑을 통해 하늘에 닿아, 스스로가 흩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만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릴 수 있었습니다. 인간들이 스스로 하나님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반응과 바벨탑의 붕괴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을 보시고 바벨탑을 방해하시기로 결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첫 번째로 하신 일은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했지만, 하나님은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사람들을 흩으셨습니다. 히브리어 ‘부초’라는 단어는 산산조각이 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짓고 있던 바벨탑을 산산이 부수시고, 사람들을 흩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교만을 깨우치게 하시기 위한 사랑의 조치였으며, 결국 그들은 하나님 없이는 절대로 번영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기 기념비를 세우려는 인간의 교만
사람들은 여전히 바벨탑과 같은 자기 기념비를 세우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사무엘상 15장에서는 사울 왕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기념비를 세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한 인물이었으나, 왕이 된 후에는 자신의 교만을 드러내며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고,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참패하게 됩니다.
기념비와 인간의 교만
비슷한 방식으로 압살롬도 자신을 위한 기념비를 세우며, 결국 자신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기념비를 세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하나님처럼 여기고,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남기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결국 깨뜨리시고, 그들의 교만을 깨우치시기 위한 방법으로 그들을 방치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깨우시는 사랑의 섭리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때로는 힘든 상황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지 않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름을 내고, 스스로를 중심에 두기보다, 하나님만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이름을 숨기는 법
우리 교회에서는 누구의 이름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일들을 하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하나님만 아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러한 겸손함은 우리를 하나님의 방법대로 인도할 것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교회가 많은 일들을 해오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누구의 기여로 이루어진 일인지를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만 아시도록 조용히 섬기며, 그분의 뜻을 따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헌신
우리의 삶도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기념비나 이름을 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3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이 되어주시길 기도하며, 앞으로도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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