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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창세기 강해 시리즈] 32강 다 할례를 받으라 | 창세기 17장 9-14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창세기 17장: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언약

우리가 지난 시간부터 살펴보기 시작한 창세기 17장은 아브라함이 99세 되었을 때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99세였을 당시, 그는 자기 안에 사례의 근주를 받아들여 여종 하갈을 첩으로 삼아 서자 이스마엘을 낳은 지 13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부인 사례는 10살 차이가 있었으며, 아브라함이 99세라면 사례는 89세였죠. 그 누구도 사례가 자식을 낳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을 나이였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너의 몸에서 후사 씨가 태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자기 몸과 아내의 몸을 통해 후사가 생길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13년 전에 태어난 서자 이스마엘을 하나님 앞에서 잘 키우기를 바랐을 뿐, 그 외에는 특별한 기대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타나신 이유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히브리어에서는 주어를 생략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는"이라고 특별히 주어를 강조하셨습니다. 이 표현은 '엘 샷다이'라는 뜻으로, '전능하다'는 의미를 넘어 '충분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충족자,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내 앞에서 완전하게 살아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행하라"는 의미는 '걸어가라'는 뜻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내 앞에서 걸어가면 내가 너의 삶을 완전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아브라함이 생각한 대로 서자 이스마엘을 잘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믿고 그 믿음대로 걸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름의 변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이때 '후'라는 히브리어는 '계속' 또는 '반복'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계속해서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부르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아브라함'이라 부르지만, 하나님은 그가 실제로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보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당시 자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불완전한 현실을 넘어, 그가 될 미래를 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세상에 큰 민족을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진 언약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주기로 하셨고, 그 후손들과 영원한 관계를 맺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언약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북왕국과 남왕국으로 나뉘고, 결국 북왕국은 주전 722년에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멸망하였고, 남왕국은 주전 586년에 바벨로니아 제국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하지만 2500년이 지나고, 1948년 이스라엘은 다시 국가를 세웠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한 언약의 성취를 나타냅니다.

 

아브라함의 자세와 믿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다시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아브라함의 겸손한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낮고 겸손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낮은 마음을 갖고 살아갈 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삶에 흘러들어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언약을 지켜라"라고 명령하시며, 아브라함에게만 아니라 그의 후손들도 대대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어 후손들에게 믿음을 전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할례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할례를 통해 그분의 언약을 표징으로 삼으셨습니다. 할례는 단지 육체적인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확립하는 중요한 표징입니다. 남자는 8일째 되는 날 할례를 받아야 하며,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리적 특성에 맞는 명령이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8일째 되는 날 지혈이 가장 잘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할례의 궁극적인 의미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옛 생명의 껍데기를 벗고, 하나님만을 향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할례는 몸에 남는 표징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새겨져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킬 때, 그 언약은 우리의 삶을 통해 나타납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할례를 통해 언약을 지키는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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