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하나님의 만남
지금 아브라함은 헤브론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곁에 있습니다. 헤브론은 교제의 자리, 마므레는 뜨거운 열렬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단순히 헤브론 마므레라는 지리적 공간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 중심에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믿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목석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우상이 아니시며, 살아계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사는 아브라함에게 응답하지 않으실 리가 없겠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찾아가셨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두 천사와 함께 찾아오셨습니다. 비록 하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지만, 아브라함은 그분을 인식하고 존경으로 대접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사라의 불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상속자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음에도, 아브라함과 사라는 그 약속을 믿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집 집사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으려 했고, 사라 역시 이스마엘을 통해 아들을 얻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사라로부터 약속한 자식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 아브라함은 그 말을 듣고 웃었지만, 하나님은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사라는 처음에 그 약속을 믿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헤브론 마므레에서 아브라함 부부를 찾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방문과 사라의 반응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어디 있는지 묻고, 사라에게 "내년 이맘때 내가 돌아오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라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사라의 웃음은 단순히 불신의 웃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나이에 아기를 낳을 수 있을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실현될 수 있을지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 능치 못할 일이 없다"며, 사라가 믿음으로 그 약속을 받아들일 때 일이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의 시작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믿음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내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믿음은 단지 몽상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모세는 이집트 왕자에서 양치기로 전락한 현실을 받아들였고, 다윗은 골리앗을 물리친 후에도 10년 동안 도망자 신세를 살았습니다. 그들은 그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현실 속에 하나님을 가두면, 그 믿음은 비관적이거나 염세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되, 현실을 초월하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을 초월하는 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현실을 초월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현실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우리의 현실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변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라의 현실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믿음이 우리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우리도 사라처럼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사라의 거짓말과 하나님의 용서
사라가 속으로 웃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알고 계셨습니다. 사라는 두려워서 자신이 웃었다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라의 두려운 마음을 이해하시고, 그녀가 거짓말한 이유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겉으로 나타난 행동만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과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드러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해하시며, 우리의 약함과 실수를 받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
하나님께서는 사라에게 아들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단순히 사라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겠다는 신실함의 표시입니다. 이 약속이 이루어졌을 때, 사라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정하고, 그 약속이 성취된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선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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