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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Martin Luther

마틴루터의 소교리문답 #2. 십계명

 

두 손 모아 함께 기도하기

하나님, 우리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모든 것을 주님 손안에 둡니다. 거룩한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알게 하시고, 온전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고 나에게는 운명입니다. 그분은 나를 불러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내 뜻, 내 노력과 상관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무엇이라고 가르칩니까?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듯 그분의 말씀 가운데 물로 세례 받은 자입니다.

 

 

어디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나왔습니까?

그리스도란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민족을 구할 왕이나 구원자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분이 예수님이라고 알려 줍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 듯 주셨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왜 당신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닙니까?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고, 그분을 신뢰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분의 가르침대로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그분이 주실 영원한 복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앙의 대화를 나누며 배우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고, 그 말씀 한가운데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성경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예어나와 사도들이 성령의 감동 가운데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마르지 않는 하늘의 복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한 권으로 된 성경은 시대에 따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부분은 구약성경또는 율법서라고 부르는데, 예수님 이전 시대에 관한 것입니다. 그다음 부분은 새로운 계약 또는 약속이라는 뜻의 신약으로 불립니다. 이것은 예수님 당시와 초대교회 이야기입니다. 다만 신약성경에서 성경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그것은 신약이 아니라 구약을 칭하는 말입니다. 예수님 때에는 신약성경이 없었기에 그때 성경은 그저 구약을 인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이유 역시 이와 연결되는데,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과 예언을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신약을 그리스도의 복음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신앙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다섯 주제 곧 십계명, 신조, 주기도, 세례, 성만찬입니다.

 

 

십계명은 누가 주셨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기 20:2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디서 주셨습니까?

광야 한가운데 있는 시내산에서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9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구에게 주셨습니까?

하나님의 신실한 종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었습니까?

율법입니다.

 

 

율법은 무엇입니까?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율법은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할 일인 반면, 복음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은 어떻게 생겼습니까?

두 개의 돌판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첫째 돌판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돌판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계명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것은 종교와 상관없이 사람이라면 마땅히 행해야 하고 삶의 표면에서 드러나야 할 외적 계명입니다.

 

 

외적 계명이라고 말합니까?

신자든 비신자든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이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행합니다. 하지만 성령의 도움과 믿음이 없다면, 그 누구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을 지킨다고 해도 그것은 그저 바르게 사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에게 율법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죄 가운데 있고 그 죄를 심판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란 무엇입니까?

죄란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르는 불법적인 모든 것이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모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인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앉으려는 모든 욕망과 행위가 바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어떻게 구분합니까?

원죄와 자범죄로 구분합니다.

 

 

원죄란 무엇입니까?

원죄란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를 칭하는 말입니다. 성경에서는 최초의 인간 아담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가 깨진 것으로 표현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은 모든 인간의 원형입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이 일그러진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하는 일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선한 일보다 악한 일을 즐겨합니다. 이런 원죄는 인간을 심판과 진노 앞에 서게 만듭니다. 죄의 열매는 사망입니다.

 

 

자범죄란 무엇입니까?

자범죄란 하나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모든 것입니다. 말과 행동, 생각과 욕망까지도 포함됩니다. 이 죄는 원죄에서 생겨납니다.

 

 

죄는 언제 드러납니까?

부지불식간에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생각 없이 행동하거나, 자기 자랑에 빠져 있거나, 타인을 무시하고 비방할 때 잘 드러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죄는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납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율법은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율법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행을 만들어 내며, 복된 삶을 형성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선행이란 무엇입니까?

선행이란 믿음 가운데서 감사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십계명의 명령을 따르는 것을 뜻합니다. 참된 선행은 언제나 말과 행동이라는 열매로 나타납니다. 그곳에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당신은 율법의 명령을 다 지킬 수 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본성 밑바닥에 죄가 붙어 있는 한 나는 율법을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말은 곧 당신이 저주받았다는 뜻입니까?

맞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저주받아 심판대 앞에 섰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다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분이 하신 일, 곧 율법을 완수한 것은 바로 나를 위한 일입니다. 주님은 나를 사로잡은 율법의 사슬을 단숨에 푸셨고, 율법의 저주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리스도의 일이 곧바로 당신의 일로 연결됩니까?

그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혼자서 율법의 요구를 완수할 수 없습니까?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보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1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며 신뢰하라는 뜻입니다.

 

십계명의 가장 큰 주제는 무엇입니까?

십계명을 이끄는 도입구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나는 네 하나님 여호롸니라.” 이것이 가장 큰 주제입니다.

 

 

이 구절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참으로 깨닫게 합니다.

 

 

참으로 깨닫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머리와 가슴으로 알고 믿는다는 뜻인데, 그 내용은 그분이 바로 나의 주요 만물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말씀 가운데 드러났고, 이 진리를 온몸으로 아는 것입니다.

 

 

오직 말씀으로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까?

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연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종교든지 인간의 힘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인정됩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양심의 증거를 통해서도 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식은 칠흑 같은 어둠을 더듬어 올라가는 것처럼 불완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기로 작정하고 보여주시지 않는 한, 우리가 자연 속에서 습득하는 신에 대한 지식은 언제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성경말씀을 읽다 보면 주님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주님은 누구를 호칭하는 용어입니까?

주님이라는 말은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왕이나 윗사람에게도 쓰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부르는 주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와 그분의 아버지인 여호와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살아 계신 참 신으로 섬김 받으셨고, 그분의 아들은 종말의 때에 온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심판주이십니다.

 

 

네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나와 함께 동행하시며 사랑 가운데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이제로부터 영원토록 나를 돌보십니다. 그런 사랑을 받고 있기에 나 역시 몸과 마음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네 하나님이라고 말을 건네셨고, 이제 내가 그분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1계명에서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미신과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 외에 그 무엇도 하나님의 자리에 세워 두거나 올라설 수 없습니다.

 

 

다른 신들이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다른 신들이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또는 다른 종교의 신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고 몸과 영혼을 움직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일종의 신입니다. 그래서 신이란 궁극적 관심또는 인생의 제1관심사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나 명예나 특정 인물을 모든 것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그 대상 역시 이고, 그것에 사로잡혀 사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은 제1계명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합니까?

우리가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달리 그분의 말씀과 약속에 매여 있어서 그분의 말씀대로 만물을 공의로 세심하게 다스립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언제나 그분의 진노가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한없이 선하고 인자하십니다. 그분은 그분의 말씀과 약속에 매여 있어서 그분의 말씀대로 만물을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그 사랑이 바로 십자가에서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생사고락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며, 그분의 말씀과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고 이루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고 믿음의 기초입니다.

 

 

 

 

 

 

2계명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하고 맹세하거나 간악한 사술을 쓰거나 거짓말하거나 속이지 말고, 대신 모든 위급한 상황에서 그분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며 찬양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왜 두 번째 계명을 설명하면서 제1계명에 나왔던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문구로 시작합니까?

모든 계명은 제1계명을 돋보이게 하는 부록과 같습니다. 1계명을 잘 지키면 나머지 계명들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1계명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1계명은 모든 생각과 행동의 뿌리가 되는 내적 마음에 관한 내용이고, 2계명은 그 마음에서 표현되는 외적 열매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제2계명으로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엉뚱한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저주하고 공갈치고 거짓말하고 사술로 남을 속이는 일들을 금지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말라는 것은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까?

공적 선서나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약하는 것(서원)과는 상관없는 말입니다. 여기서 금지하는 맥락은 하나님이 아닌 것에 대해 맹세하거나,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것을 뜻합니다.

 

 

서원이란 무엇입니까?

서원이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약속하며 그 내용을 밝히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이 내 진심어린 말의 증인이자 최후의 판관이 되어 주시기를 그분께 요청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맹세이며 거룩한 서약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서원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 서원의 내용에 대한 깊은 고민, 그리고 자신을 돌아봄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필요한 것을 그분께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서원하면서 죄를 짓는 경우는 어떤 때입니까?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맹세하는 경우, 기도 없이 맹세하는 경우, 아무런 고민 없이 맹세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서원하고도 지키지 않는 것은 맹세가 거짓으로 드러나는 위증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자기 입으로 하나님을 속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죄의 대가는 피할 수 없습니다.

 

 

거짓 맹세와 거짓 서원이 왜 그리도 중한 죄로 다루어집니까?

거짓 맹세는 만유이 주재이신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원할 때 증인이자 최후의 판관으로 계셨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서원을 그분의 은총으로 도우려고 작정하셨습니다. 하지만 거짓 맹세는 그렇게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은 거짓 맹세하는 자를 그 분의 법정으로 불러 세우시고 진노로 심판하십니다.

 

 

사술이란 무엇입니까?

사술은 마술또는 요술이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이 금지하는 사술은 단순히 사람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오락 차원의 마술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창조하신 세계를 질서와 조화 가운데 움직이십니다. 그 질서를 거스르는 기적이나 신비 또는 초자연적 힘을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사용하거나 그런 일을 벌이는 행위가 바로 하나님이 금하시는 사술이고 사악한 마술입니다.

 

 

그런 일은 언제 생깁니까?

모든 종류의 미신적 행동에서 나타납니다. 주문을 외우거나 예언하거나 부적을 붙이거나 귀신을 쫓아낸다면서 굿을 벌이는 것이 바로 미신입니다. 교회 밖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성령의 이름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십자가를 들고, 성찬 떡과 포도주를 들고 엉뚱한 짓을 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주문으로 만들거나, 기도한답시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초자연적 힘을 불러들이거나 접신하는 짓도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미신입니다.

 

 

우리는 왜 어리석게 그런 죄를 범하는 것입니까?

스스로 그렇게 하든, 아니면 남에게 부탁해서 그런 일을 하든 간에 이것은 믿음을 거부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일을 할 때 부지불식간에 마귀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말하거나 속이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이름과 말씀을 엉뚱하게 가르치는 것, 악한 행동을 방어하고 합리화시키는 데 갖다 붙이는 것, 겉으로는 경건한 체하며 입만 살아 있는 것, 그 입으로 주여, 주여하면서도 이웃을 속이고 등쳐먹고 책임지지 않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든 위급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며 찬송하고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도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가장 좋고 가장 선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말씀대로 살아가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분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을 매사에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계명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선용하고 선한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선한 양육입니다.

 

 

 

 

 

3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설교와 말씀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대신 그 말씀을 거룩히 여겨 즐겨 듣고 배워야 합니다.

 

안식일이란 무엇입니까?

안식일은 쉬면서 회복하는 날로, 쉼을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통해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설교를 경청하고 하나님의 뜻을 배워 그 말씀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설교를 경청하고 말씀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선포되는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모든 것 이상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가슴 깊이 새기며 기쁘게 귀담아듣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믿음의 원천은 말씀입니다. 배워야 믿음이 굳건해집니다. 말씀에 기초한 믿음이 인생을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통해 경고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설교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설교를 우습게 여긴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교회 공동체에서 모든 직무가 거룩하게 구별되어 있듯이, 설교의 직무 역시 거룩하게 구별되어 있습니다. 기도와 땀이 묻어 있는 설교를 우습게 여기는 것은 교회 공동체로부터 세움받은 거룩한 직무와 질서를 가치 없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또한 설교를 우습게 여기는 것은 공적 예배를 우습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쉼을 얻으라고 명령하신 거룩한 안식일을 다른 날과 섞어 버리는 것이 되기에 그분의 명령을 어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 말씀을 우습게 여깁니까?

교회에서 설교 시간만 되면 졸기 일쑤이고 설교를 귓등으로 듣는 것, 그 반대로 설교의 감독관이 되어 삐딱하게 들으며 따지기 좋아하는 것, 집에 가서는 말씀 한 구절 쳐다보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것, 하나님의 말씀은 주일에 한 번 눈으로 훑어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말씀은 듣기만 하고 스스로 공부하지도 고민하지도 않는 것과 같은 태도와 행동입니다.

 

 

안식일이 거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안식일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 있습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안식일의 거룩함도 사라지고 일상의 거룩함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악을 이기고 일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4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부모와 윗사람을 멸시하거나 화나게 하지 말고, 대신 공경하고 섬기며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이 계명에서 부모는 누구를 말합니까?

당연히 육신의 부모를 뜻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자리는 혈연이라는 가족 공동체뿐만 아니라, 국민과 시민이라고 하는 정체 · 경제 공동체, 그리고 영적 공동체인 교회까지 포함됩니다. 이런 각각의 삶의 자리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곳에서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모두 세워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통해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부모와 윗사람을 공경하고, 그들을 섬기며 순종하고, 사랑으로 귀하게 모셔야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계명은 아이들을 선하게 양육할 것도 명령합니다.

 

 

어떤 식으로 공경해야 합니까?

부모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직무입니다. 그분이 세우신 직무 자체로 거룩합니다. 그 때문에 부모 구실 못하는 부모라도 자신의 자리를 감사히 여겨야 하며, 자식들은 부모를 하나님 대하듯 온 정성을 다하여 공경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섬겨야 합니까?

부모의 말과 행동을 언제나 감사와 선한 의도로 받아들이고, 그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부모가 나이 들어 힘이 없게 되면 자식 된 도리로 그분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순종해야 합니까? 그리고 사랑으로 귀하게 모셔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우리를 향한 부모의 가르침과 뜻이 하나님의 계명을 거스르지 않는 한 기꺼이 따라야 합니다. 설령 강한 훈육이나 지나친 면이 있다 하더라도, 대들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하듯 참고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우리는 항상 부모로부터 가장 귀한 것이 샘솟는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고 살아야 합니다. 부모를 내 몸처럼 대하면 모든 것은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이 계명을 잘 지키는 자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부모와 웃어른을 잘 섬기는 자에게 화평과 장수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통해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녀 된 자들은 부모와 웃어른을 무시하거나 뒤에서 욕하거나 노엽게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부모 된 자들은 자기의 자리와 나이를 무기 삼아 자녀들 위에 군림하거나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자녀들이 악한 길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무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자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항상 감사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모습이 드러나야 합니다.

 

 

이 계명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삶의 자리에서 생겨나는 권위와 복종, 그리고 사랑의 문제입니다.

 

 

 

 

 

 

5계명

살인하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몸을 상하게 하거나 근심하게 하지 말고, 대신 이웃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풍족히 공급받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계명에서 살인은 어떤 것을 말합니까?

모든 생명은 존귀합니다. 타살이나 자살은 물론이고 이웃에게 말과 몸짓으로 욕하고 위협하는 것도 살인입니다. 심지어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도 살인입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든지 해를 끼치는 것은 살인입니다.

 

 

생사여탈권은 누구에게 달려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만물의 생명과 죽음은 오직 그분의 말씀에 달려 있으니, 두려움을 버리고 옳은 일을 위해 용감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자살하거나 자해할 권리가 없습니까?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나는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 내 몸과 영혼과 생명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귀한 차에 낙서하거나 흠집을 낼 바보 주신이 있을까요? 생명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귀한 작품을 내 손으로 보호하고 아름답게 가꾸시기를 원합니다.

 

 

마음으로도 살인한다고 했는데 어떤 경우입니까?

이성을 잃고 분노하는 것, 미워하는 것, 복수를 다짐하며 증오하는 것,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눈물을 외면하는 것, 옆집이 잘 되면 배 아파하고, 망하거나 실패하면 이불 뒤집어쓰고 기뻐하는 것 등입니다.

 

 

누가 당신의 이웃입니까?

이웃은 나 다음 사람’, ‘내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이유로 나의 이웃은 내 부모와 가족, 친구로부터 시작하여 내가 살아가는 곳에서 관계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런 의미를 가장 넓게 확장합니다. 그 때문에 성경이 가르치는 이웃은 친구와 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원수마저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사람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피조세계 곧 만물이 우리의 이웃입니다. 생명을 담고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둘째 돌판은 이러한 이웃에게 사랑과 신실함으로 계명을 실천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이웃에게 해를 입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또는 어떤 종류든지 해를 끼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위기에 놓인 이웃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이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풍족히 공급받도록 즐거이 돕고 힘쓰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시간과 장소, 인물보다 평범한 일상이 참으로 거룩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일깨우며, 그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습니까?

가장 좋은 것으로 서로 소통하며 용납하여 선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6계명

간음하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정결한 말과 올곧은 행동을 해야 하고,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여기서 부부란 무엇입니까?

성경의 말씀대로 둘이 한 몸이 되어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는 평생의 동반자 관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관계이기 때문에 왕이나 성직자보다 더 고귀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부 관계와 신뢰가 깨지는 것을 금지합니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지 않고 권위로 상대를 압박하거나 집 안팎에서 부정한 짓을 하는 모든 것이 여기 해당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결혼은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과 행동으로 정결을 지키고, 반려자를 존중하며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정결을 지킨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우리의 몸과 영혼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정결함을 증명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무슨 일을 하든지 순전한 마음과 절제된 언어로 신중하게 행동하되,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악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며, 언제나 선과 의로움을 추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진정한 정결함은 먹고 마시는 일상 속에서 드러납니다.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서로 상대방이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알라는 말입니다. 나의 반려자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면, 사랑과 존중은 자연스레 샘솟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아름다운 부부 관계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로 알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신뢰하며 살아야 합니다.

 

 

 

 

 

 

 

7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돈과 물건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하지 말고, 대신 이웃의 재물과 먹거리가 풍성해지도록 돕고 보호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강탈, 절도뿐만 아니라 이웃을 향한 탐욕과 인색까지 금지하십니다.

 

 

이웃의 돈과 물건을 취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 이웃에게 주신 소유를 빼앗는 악한 행위를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도둑은 은밀히 또는 법의 틈새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이웃의 재화를 탈취하는 자들입니다.

 

 

부정한 방법이란 어떤 것을 말합니까?

중고품을 신제품으로 속이거나, 일당을 속여 지불하거나, 게으르게 일하고 급여를 받거나, 공들인 것을 알고도 헐값에 후려치거나, 타인의 지적 재산을 도용하거나, 은밀하게 복제하거나, 표절하여 이득을 취하는 모든 행위가 부정한 도둑질이고 심판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웃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화를 보호하고 증진시키는데 힘쓰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웃의 소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킬 수 있습니까?

우리가 이웃의 좋은 친구, 기댈 구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설령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나의 시간과 물질이 소모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마땅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8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웃에 대해 거짓말하고 배신하거나 뒤에서 헐뜯지 말고, 대신 선하게 감싸며 좋은 것을 말하고 귀하게 대해야 합니다.

 

거짓 증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거짓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거짓말과 위선적 행동입니다. 특히 이 계명에서는 이웃을 향한 거짓 증언뿐 아니라 혐오와 배신, 중상모략까지 금지합니다.

 

 

이웃에 대해 거짓말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어떤 사람을 미워하면서 사실과 다르게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배신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믿고 의지해야 할 대상을 등지고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이런 경우 서로 적이 되어 마음속의 미움이 독한 말이 되어 나오고, 급기야 서로 유무형의 상해를 입히기 위해 복수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뒤에서 헐뜯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중상모략하며 뒤에서 험담하며 깎아내리는 것입니다. 그 입에서 나오는 독설이 결국 자신의 영혼을 멍들게 만듭니다. 그 대신 우리는 언제나 이웃의 이름과 명예를 존중하고 세우는 데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진실에 대한 사랑입니다. 특히 이웃에 대하여 흠 없고 진실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이웃의 명예와 이름이 손상되지 않고, 온전하게 되어 평화를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계명이 교회와 관련있습니까?

당연히 있습니다. 이 계명에 관해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곳은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하고 불의를 침묵으로 덮는 일은 하나님의 법정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위증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빌미로 신자들을 우매하게 만드는 목회자, 그리고 신실한 목회자를 험담하고 깎아내리는 신자들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웃을 선하게 감싸고 귀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이웃을 시기와 질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말과 행동에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혐오와 차별을 일삼고 이웃을 교회에서 구별하고 배제한다면, 바로 이 계명을 위반하는 범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사랑으로 품는 것입니다. 설령 우리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더라도 최후의 판단은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9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유산 목록이나 집을 마음에 품거나 법정 문서를 내세워 빼앗지 말고, 대신 이웃이 그러한 일을 당할 때 그의 소유를 지키고 보호해 줘야 합니다.

 

이 계명에서 탐낸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지나치게 탐하는 마음입니다.

 

 

이웃의 유산 목록이나 집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이웃이 정당하게 누리고 있는 직업, 신분, , 토지, 유산뿐 아니라, 그의 명예와 모든 사회적 관계까지 포함됩니다.

 

 

법정 문서를 내세워 빼앗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탐욕을 채우기 위해 합법을 빌미로 이웃을 압박하고, 심리적 상해와 재산상 손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웃의 재산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힘쓰도록 가르치십니다.

 

 

 

 

 

 

10계명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이웃의 아내를 유혹하거나, 그의 종을 빼돌리거나, 그의 가축을 못살게 굴지 말고, 대신 그들이 그곳에 머물러 소임을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금지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계명에서도 역시 탐욕을 금하십니다.

 

 

유혹하고 빼돌린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달콤한 말과 뇌물, 지키지 못할 약속이나 다른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이웃에게 근심을 끼치거나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으로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안에 거룩하고 순전한 마음이 충만하기를 바라십니다.

 

 

거룩하고 순전한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합니까?

탐욕을 거부하고 나누는 삶을 살게 합니다. 하나님은 나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 자기 삶의 자리에서 책임 있는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입니다.

 

 

 

 

 

 

십계명의 마감말

 

 

십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경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진노를 두려워해야 하며, 무엇이든지 계명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명을 지키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와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즐거이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좋은 말들을 제쳐두고 왜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아주 진지하게 당부하시는 표현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그분을 향하고, 하나님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그분 이상으로 두려워하거나 사랑하지 말고, 신뢰하지도 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슴속 깊이 우리를 담아 두셨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질투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십니까?

하나님은 그분의 계명을 멸시하고 거스르는 자에 대해 적을 대하듯 진노로 심판하십니다. 반면에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사랑스러운 자녀에게 하듯 한없는 복을 주십니다. 그분의 약속은 영원히 변치 않고, 그분의 말씀은 신실하게 이루어집니다.

 

 

십계명을 배울 때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때문에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 진노의 심판을 주시고,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풍성한 복을 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다루십니까?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왜 그리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징벌하십니까?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진노를 두려워하고, 악을 피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된 삶을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어떤 약속이 주어졌습니까?

한없는 은혜와 복입니다.

 

 

왜 은혜와 복입니까?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손에 쥘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그저 넘겨주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극 은혜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만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적절한 때에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죄와 죽음과 사망의 권세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계명을 지키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십계명을 다 지키는 원리는 무엇입니까?

첫째 계명을 지킨다면 나머지 계명들은 자동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십계명을 다 지킬 수 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계명의 티끌만큼도 지킬 수 없습니다. 그 땜누에 우리는 이 계명 앞에서 절망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신 이유입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 도대체 이 계명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고민하도록 만듭니다.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신앙의 선조들이 유산으로 물려준 신앙고백을 배우고,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를 배우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어떻게 돕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단 하나의 계명도 지킬 수 없는 우리를 불러서 영원한 은혜와 복을 약속하셨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인 복음이고,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하늘의 진리입니다.